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성인형과 호발 부위 및 경과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성인형은 손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에서 주로 발생하나 소아형에서는 손목, 고관절, 무릎, 발목 등 큰 관절에서 보다 호발하며, 관절염에 의한 관절손상이 성인형보다 빠르고 심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또한 소아형에서는 발열, 발진, 림프절 종대, 간비 종대, 심낭염 등 전신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 활동기에 있을 때에는 성장이 느려집니다. 치료에 의해 활동성이 억제되거나 질병의 관해기에 있을 때에는 성장 가속이 일어날 수 있으나 장기간 성장이 느렸던 소아가 다시 이전의 성장 속도로 돌아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에 의해 성장이 지연될 수는 있으나(프레드니손 5mg/㎡/day 이상 용량으로 6개월 이상 사용 시 성장 지연)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는 질병 자체의 활동성에 의해서도 키 성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의 초기 활동기에 성장 인자 등의 국소 생성으로 골화 센터의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조기 융합되면 더 이상의 성장이 멈추게 되는데, 만일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병이 발생하고 병이 한쪽 무릎에만 있다면 결과적으로 양 다리 길이가 달라지게 됩니다. 사춘기와 이차 성징은 흔히 지연됩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 관해되더라도 약물을 바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초기에 재발시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다시 약물을 시작하더라도 같은 효과를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경우 활동성 질병의 모든 증거가 사라진 이후에도 최소 6개월 이상 유지하고 메쏘트렉세이트의 경우 1년 혹은 그 이상 유지하여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성공적이지 못합니다.
병의 활동성과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 목적으로 혈침 속도(ESR)와 C-반응 단백(CRP)을 검사하고 사용 약제에 대한 부작용 유무를 보기 위해 혈중 백혈구, 혈소판, 간 효소, BUN, 크레아티닌, 소변 검사 등을 시행하며 포도막염 합병 유무를 보기 위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과거에는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70-90%가 심각한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양성 질환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보고에 의하면 발병 7년경과 후에도 약 50%에서 여전히 약물을 필요로 하였고, 10년경과 후에는 약 30%에서 심각한 기능 장애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적인 경과와 함께 눈과 관절의 심각한 합병증이 우려되는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0.3%로서 주요 원인은 대식 세포 활성 증후군, 면역 억제 치료 후 감염, 심장 합병증 등으로 인한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