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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소아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완치시키는 치료는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치료 목표는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관절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제거하며 관절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데 있습니다. 환자가 가능한 한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관절 외 합병증을 예방 또는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소아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기에 있어 중요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만성 경과를 취하는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치료할 때에는 질병 자체의 치료 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적인 접근은 소아 류마티스 전문의, 정형외과 의사, 안과 의사, 간호사, 영양사, 심리 치료사, 운동 치료사, 작업 치료사, 사외 사업가 등이 팀을 이루어 환자와 그 가족을 보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은 병의 경과에 도움이 되므로 환자에 맞는 운동의 범위를 정하여 학교생활이나 집단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와 가족은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 만성적으로 재발하고 지속될 수 있으며 전신 증상을 수반할 수도 있으므로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함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이들이 치료에 잘 따르게 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료 프로그램이 이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1. 약물 치료

1)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대부분의 소아에서 치료의 기본이 되는 약물로서 해열, 진통, 항염 작용을 가지고 있고 장기간 사용하여도 안전한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비스테로이드 항염제에는 화학적으로 다른 많은 종류의 약물이 있고 이러한 약물에 대한 반응은 매우 다양하고 예측하기 힘들어서 한 가지 약물에 반응하지 않더라도 다른 약에 반응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
현재 상용 중인 대부분의 약제는 사이클로옥시지나제(cyclooxygenase) 1, 2의 작용을 억제하며 따라서 위장관 부작용을 나타내는데 최근 개발된 cyclooxygenase 2만 선택적으로 억제한 약물은 이러한 부작용은 줄었지만 아직 소아에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나프록센은 관절의 염증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이부프로펜은 상대적으로 항염작용은 약하나 순응도가 좋습니다. 또한 톨메틴도 복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질환의 관해를 이루지는 못하며, 2달이상 지속되는 활막염에 대해서는 단일요법으로는 불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2)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잘 조절되지 않거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전신형 관절염이나 만성 포도막염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절의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으며, 다른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저용량 또는 격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각하게 전신 증상을 가지는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매일 사용할 수 있고 증상이 조절되면 추가치료 시작과 함께 겹치게 사용하면서 단계적으로 감량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성장 지연, 골 약화, 백내장, 감염, 의원성 쿠싱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여야 하며 부작용에 대해 주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하여 증상이 호전되면서 바로 약을 중단한다면 수술과 같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부신 위기(adrenal crisis)와 같은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관절강내 주사, 포도막염시 국소 안용액 등을 통해 국소적으로 사용하여 전신적인 부작용을 예방하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3) 항류마티스 2차 약제

여러 관절에 침범한 경우에는 항류마티스 약제의 적응증이 됩니다. 특히 메토트렉세이트는 효과가 비교적 빨리 나타나고 독성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초기에 쓰이고 있습니다.

이 약은 1주일에 한번 아침 식사 전에 공복에 복용하며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3-6개월간 사용하여야 하고 사용 중에는 1-2개월마다 골수, 간, 폐 독성에 대한

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약제사용 후 질병이 관해를 보이는 독성에 계속 투여하여야 하는데 이는 초기에 재발하는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다시 약물을 투여하여 독성에 초기와 같은 효과를 항상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관해 후에도 수개월 또는 수년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 외에도 설파살라진이나 레플루노마이드도 메토트렉세이트의 대체약물로 사용가능한 약물입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약제의 독성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4) 기타 새로운 약제

최근 성인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병태 생리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인 종양괴사인자를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항체(이타너셉트, 인플릭시맙)가 개발되어 임상에서 적용되고 있으나 소아에서는 그 효능이나 안정성에 대한 연구는 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2. 물리 치료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다고 하여 장기간 움직이지 않고 쉬게 하는 것은 병의 경과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통증을 최소화하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하여 물리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에 따른 맞춤 운동의 시간이나 강도를 정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놀이를 하는 것을 추천하고 적절한 뼈운동과 심폐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리치료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에는 아이의 나이, 성향, 아침 강직의 지속 시간, 전신 증상의 유무 등을 고려하여야 하며, 아이와 부모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와 방법을 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관절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자전거 타기나 수영은 근력과 운동 범위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3. 수술 치료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예방적으로 관절 활막을 제거한다고 해도 장기적인 예후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통증이나 활액막의 비대로 관절의 운동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활막 제거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관절의 기형이나 불구가 심한 경우에는 재건 수술을 통하여 기능적, 심리적, 미용적인 면에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수술은 뼈의 성장이 멈출 때까지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소아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