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건강에 해를 끼칠 정도로 체내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여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만은 체중보다는 체내 지방량(체지방량)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방법입니다. 우리 몸은 지방 이외에도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근육, 뼈 그리고 간, 폐, 신장과 같은 다양한 장기들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이로 인해 때로는 체중이 체지방량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운동 선수의 경우에는 체지방량이 적은데도 발달된 근육량 때문에 체중이 높게 측정되어 비만환자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비만은 체지방이 몸에 얼마나 쌓여 있느냐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최근에 비만에 대한 다양한 의학적 지식이 발전하면서, 체내 지방도 몸속 어디에 쌓여 있느냐에 따라 우리 건강에 해로운 정도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지방이 복부 (특히, 상복부)에 쌓여있는 경우,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등의 심각한 비만 합병증들이 잘 생깁니다.
비만은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신장암 등의 유병률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한 연구결과에서도 비만도가 높아질수록 대장암, 직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암, 폐의 소세포암, 임파선암, 흑색종(피부암) 등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체질량지수 30(kg/㎡)이상의 고도 비만인 사람의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2014년 7월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아동.청소년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조 3638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비만 인구의 증가 추세를 볼 때 비만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이며, 다양한 암 발생(대장/직장암, 유방암(폐경 후), 췌장암 등)의 위험을 높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비만은 사망의 위험도 높이는 만성 질병입니다.
체질량지수는 전반적인 체지방량을 간접적으로 측정하여 반영하는 방법입니다. 측정한 체중(kg 단위)을 신장(meter 단위)의 제곱으로 나누어 구합니다.
[나의 체질량 지수는 = 몸무게 (kg) ÷ 키 (m)2]
예) 163cm, 68kg 인 경우 -> 체질량 지수는 =체중÷키(m)의 제곱= 68(kg) ÷ 1.63 (m)2=25.59 (kg/㎡)
허리둘레 측정은 서있는 자세에서 갈비뼈 맨 아랫부분과 골반뼈 상부 사이의 중간 부위를 지면과 수평으로 재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이렇게 측정한 허리둘레가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가 넘을 경우 복부비만이라 진단합니다.
[나의 허리 둘레는 = (cm)]
[1단계] 칼로리 섭취 줄이기→[2단계] 영양소 균형 맞추기
목표하는 체중 감량을 이루기 위하여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1주일에 0.5~1kg 의 체중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하루에 500~1000 칼로리의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것이 장기간의 체중 관리에 적합합니다. 이는 보편적으로 하루에 1200~1500 칼로리를 섭취하는 저열량식사에 해당됩니다. 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의 효과는 신체활동 증가와 동반될 때 가장 좋습니다.
체중 감량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칼로리를 줄이더라도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과 같은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만은 일반적으로 지방과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와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탄수화물이 적고 포화지방산이 적은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체중 감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식사요법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비만의 치료 목표는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고 비만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므로 이를 위해서는 비만해지기 쉬운 나쁜 식사 습관을 찾아서 교정하고 완전히 새로운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1단계] 나쁜 식사 습관 찾아 개선하기→[2단계] 식사 환경의 정비
잘못된 식사 습관은 단순 비만의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이를 찾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어떤 것을 어떻게 먹고 있는지 알게 되면 고치기가 쉽습니다. 자신의 잘못된 식사 습관을 알아 보기 위해서는 식사일기를 적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된 식습관을 찾아서 새로운 식사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구체적인 관찰 내용과 이에 대한 개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가기준 | 평가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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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00점 | 지금까지의 식생활이 양호하다고 할수 있습ㄴ디ㅏ. 즉 건강을 유지하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식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으로도 현재의 식생활을 유지하면서 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 지침을 실천해 가시기 바랍니다. |
60-79점 | 지금까지의 식생활에 큰 문제는 없으나 좋지 않은 식습관도 존재합니다. 암 에방 및 건강한 삶을 위해 식생활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며, 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 지침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
0-59점 | 지금까지의 식생활에 문제가 있으며, 이러한 식생활을 계속할 경우 암에 걸릴 위험에 높습니다. 또한 나쁜 식습관은 다른 만성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식생활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 지침에 따라 현재의 식생활을 변화시키기 바라며, 식생활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권장합니다. |
식사 요법은 음식의 구입과 보관에서부터 상차리기와 정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려되어야 합니다.
[식품 구입 요령]
체중조절에 성공하기 위해선 섭취에너지를 제한하는 식사요법과 아울러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는 신체활동의 증가가 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만 치료의 성공은 체중감량을 이루고 이를 적어도 1년 이상 유지한 경우로 정의됩니다. 식사요법 하나 만으로는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성공적인 체중 조절을 이루기 위해선, 신체활동을 늘리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신체활동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이 특히 중요하며,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을 병행해주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활동이 거의 없는 사람의 경우 가벼운 활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신체활동의 예]
식사조절과 신체활동의 증가로 체중감소가 시작되면 연령별, 성별, 개인의 환경과 여건에 따라 활동의 종류와 강도, 시간을 조절하여 서서히 신체활동량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의 예]
궁극적으로 모든 성인은 중강도 이상의 강도로 신체활동을 가능한 거의 매일 (주당 5일 이상) 할 수 있도록 활동 목표를 잡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폐질환, 관절 문제, 급성질환 등의 유무를 파악하여야 합니다. 40대 미만의 평소 건강하고 문제가 없던 사람의 경우 특별한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으나 이보다 젊더라도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폐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운동 전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세한 방법을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전 평가사항]
몸에 과도하게 쌓인 지방을 없애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이 꼭 필요하고, 기초 대사량의 유지와 증가를 위해서는 근력운동이 동반되면 더욱 좋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에서 소비되는 열량의 60~70%가 기초 대사량, 즉 아무 활동이 없더라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이 기초 대사량은 몸의 근육량에 의하여 크게 좌우 되므로, 이를 유지하고 늘리는 것이 체중조절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비만환자는 운동 시에 관절 및 인대 손상 등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유연성 운동 (스트레칭 등)을 같이 해 주면 이러한 손상의 위험도 줄이고 운동의 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운동의 선택은 개인의 환경과 여건에 맞게 선택하여야 합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계속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 가장 좋은 운동이 됩니다. 단, 운동을 선택함에 있어서 주의하여야 할 점은 근육, 인대, 관절 손상 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본인이 운동을 즐겁게 해야지, 흥미도 없이 마지못해 하는 운동은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적습니다.
적당한 운동 강도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현재 체력을 파악해야 합니다. 체력 특히 심폐지구력을 평가하는 방법은 산소소모량을 측정하여 평가하는 방법이나 심박수를 측정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적정 운동량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땀이 나며 약간 숨찬 정도로까지 운동하시면 큰 무리 없이 하실 수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의 경우 다른 운동의 요인이 적절하게 선택되었다면 30분에서 1 시간 정도가 충분합니다. 다만 운동 전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이 포함되면 전체 운동 시간은 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을 적어도 1주일에 5회 이상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선택한 운동을 시작할 때 손상 방지와 운동 효과 증대를 위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이 필요합니다. 특히 비만환자는 본인도 모르는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반드시 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운동법 요약]
하루에 30분 이상, 거의 매일 (주 5회 이상) 땀이 맺히거나 숨이 가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근력운동 및 유연성 강화운동 (스트레칭)과 병행하여 시행합니다.
체중조절을 위한 식사요법과 신체활동의 증가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애 요인을 극복해야 합니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약물치료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 치료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약물은 크게 중추신경에 작용하여 식욕을 약화시키는 것과 포만감을 유발하는 것, 장에서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뉩니다. 비만 약물 치료는 이점과 부작용을 잘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하며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체중 감소를 위하여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조성을 변화시킨 다이어트 방법들이 효과적인지를 본 연구들은 연구마다 결과가 달라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저지방식사, 저탄수화물 식사, 저당지수식사, 고단백질식사 요법의 체중 감소 효과는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고, 대부분이 3개월 이상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다이어트 방법들로 체중 감소가 되는 것은 결국 섭취하는 칼로리가 감소하기 때문이고, 실천에 옮기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정 다이어트 방법을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체중 감소와 유지를 위한 식사 요법으로 저열량 식사요법, 초저열량 식사요법이 있습니다. 단기간의 체중 감소 효과는 초저열량 식사요법이 더 크지만 최소 1년 이상 체중 감소효과를 보았을 때는 저열량 식사요법과 초저열량 식사요법에 차이가 없습니다. 초저열량 식사요법은 극도의 칼로리 제한으로 의사의 감독 없이 시행할 때 부작용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따르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장기간의 체중감량과 유지를 위해서는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저열량 식사요법이 권장됩니다. 또한 식사 요법의 효과는 운동, 행동 요법을 함께 시행하였을 때 더 좋아 신체활동 증가, 행동 수정 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권고됩니다.식사 조절 등의 에너지 섭취제한과 활동량 증가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이러한 생활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개인에 알맞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체중조절을 위하여 사용하는 저열량 식사 시에 흔히 동반되는 체중감소 후 다시 원래의 체중 혹은 그 이상으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현상을 요요현상이라 합니다. 체중변화 (요요현상)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보이며 총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요현상, 즉 체중을 감량한 후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고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것을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식사 조절, 신체활동 증가 및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운동 요법과 식사 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쉽지 않고 행동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행동수정요법을 통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체중 유지를 위한 행동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비만은 여러 가지 암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인 사람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범위보다 5㎏/㎡ 증가 할 때마나 약 20%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의 위암 발생 위험은 약 20~70% 증가하고, 식도암의 경우 발생 위험이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비만으로 인한 신장암 발생 위험은 최대 약 2.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 대상 연구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해 암 발생 위험이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인종, 호르몬 대체요법, 폐경전후의 차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결과를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유방암 발생 위험도 20~100%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대장암의 위험도 50~80% 증가하고, 자궁내막암은 3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감량하면,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소아기의 비만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여 정확한 판단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인기에 비만인 사람은 유방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지만, 대상자들의 연령대, 유방암 발생 시점이 폐경 전인지 후인지 등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보고하고 있어 일관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소아 때부터의 비만이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소아 비만 및 관련된 질병 예방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권고합니다.
정상 체중이면서 복부 비만이 있는 마른 비만과 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고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몇몇 코호트 연구 결과 정상 체중이면서 복부 비만이 있는 마른 비만은 유방암, 자궁내막암, 전립선암, 대장암과 연관성이 있고 암 사망률 증가와도 연관성이 있습니다.부분 비만 (복부 비만)은 여성의 유방암, 자궁내막암, 췌장암, 대장암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유방암의 경우 폐경 전후 나이에 따라 연구결과의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에서는 전립선암, 대장암, 췌장암이 복부 비만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