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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회사원과 술병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1. 음주의 해로운 점과 올바른 음주습관

1)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위협하는 습관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이며, 폭력이나 음주운전과 같은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60가지 이상의 질병이 음주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급성 또는 만성 질환(췌장염,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증, 뇌졸중, 뇌출혈, 고혈압, 각종 암 등)이 음주로 인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질병들입니다. 특히 임산부의 음주는 태아의 저체중 및 선천성 기형이나 신경학적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뇌, 구강, 간장, 췌장, 식도, 심혈관계, 위, 소장, 대장 등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숙취를 일으키는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여러 암의 발생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암으로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직장암 및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유방암 등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하루에 50g 정도의 알코올 섭취를 하는 사람의 경우, 이러한 암 발생의 위험이 2-3배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할 경우 위험은 배가 됩니다.
음주 운전이나 음주와 관련된 폭력 행위, 알코올 중독이나 알코올 의존성 등의 정신사회적 문제 역시 음주와 관련된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우리나라 음주 실태는?

현재 우리나라 남성과 여성의 음주율은 각각 87%와 70%이며, 연령별로는 20대의 음주율이 가장 높습니다. 20대 이후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는 점점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최근에는 음주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의 음주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 올바른 음주습관으로 건강을 지킵니다.

술을 안 마시거나, 또는 마시더라도 적정량만 마신다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4) 표준잔이란 무엇인가요?

'한 잔'이란 소위 말하는 '표준잔(standard drink)'을 의미하며, 이는 순 알코올 함량으로는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개 12g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기준은 대개 소주잔 한 잔, 맥주잔 한 잔, 와인잔 한 잔의 양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정확한 알코올 함량(gram) 산출 방법은 부피(ml) × 도수(부피 %) × 알코올의 비중(0.785)입니다.

5) 술의 종류에 따라 표준잔의 양이 달라지나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술 한 병에 들어있는 알코올의 양을 예를 들면 소주(360ml, 20%)에는 56.5g의 알코올이, 맥주(355ml, 4.5%)에는 12.5g, 막걸리(1000ml, 6.0%)에는 47.1g, 포도주(700ml, 12%)에는 65.9g, 위스키(360ml, 40%)에는 113g의 알코올이 들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되는 표준잔 2잔의 양은 소주 약 1/2병(150cc), 맥주 약 두 캔 (680cc), 막걸리 약 반 통(510cc), 포도주 약 1/3병(255cc), 양주로는 위스키 약 1/5병(76cc) 정도입니다.

맥주 1컵, 막걸리 1사발, 와인 1잔, 소주 1잔, 위스키 1잔으로 나타낸 표준잔의 양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6) 누구나 '하루 2 잔 이내'의 음주를 해도 괜찮을까요?

현재 성인 남성의 경우 적정음주량을 '하루 2 (표준)잔 이내의 음주'로 권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알코올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여성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하루 1 잔 이내의 음주'를 적정음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술과 관련된 행동장애, 예를 들어 음주운전이나 난폭/사고의 경험이 있거나, 술과 관련된 정신장애가 있는 경우, 임신 중인 여성이나 간질환이 있는 경우,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폐경 여성의 경우에는 적정 음주 수준의 소량의 음주도 해롭기 때문에 절주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7) 그렇다면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이 위험한가요?

일반적으로 개인의 음주 정도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일정 기간 동안의 총 음주량 혹은 평균 음주량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폭음(과음) 등의 음주 습관도 중요합니다. 가령 같은 양의 음주라도 매일 음식과 함께 1~2 잔 정도를 마시는 경우보다 비록 음주 횟수는 주 1회이지만 한 자리에서 7 잔 이상 폭음하는 경우에 음주로 인한 특정 질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8)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져요!

알코올의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의 주요 원인입니다. 숙취 증상으로는 피부 붉어짐, 열감, 구역, 구토, 심한 두통, 어지럼증, 발한 등이 있습니다. 만일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능력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심한 숙취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아마도 주변에서 이러한 사람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 기능이 일부만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술을 어느 정도 마실 수는 있지만,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체내에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높게 됩니다. 이로 인해 술이 잘 깨지 않고 숙취가 오래 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능력이 낮거나 거의 없는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경우는 특히 일본, 중국, 대만 등의 동양인에게 많은데, 한국인 중에서도 약 20% 정도가 이러한 소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알코올을 대사하는 능력이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체격이 작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효소 능력이 낮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적은 양의 음주에 의해서도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2. 나의 음주상태는?

1) 나의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을 확인해 봅니다.

(지난 한 달간 드신 모든 술에 대해서 응답하십시오.)

알코올 섭취량 자가진단표

알코올 섭취량 자가진단표
술 종류 한달동안 술을 마신 횟수 한번 드실때의 평균 총량(잔) 한잔의 부피 도수
막걸리 240cc 7%
정종(청하,백세주 등) 50cc 16%
포도주 90cc 12%
소주 50cc 20%
맥주 220cc 4%
양주 30cc 40%

알코올섭취량(gram)=부피(cc)X도수(%)X알코올의 비중(0.785)

2) 나의 알코올 의존도를 평가해 봅니다.

미국의학협회, 세계보건기구, 그리고 중독학회 등에서는 '조절 능력의 상실'과 '부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할 때 '알코올의존증'(알코올 중독)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알코올 의존도에 대해서 확인해 봅니다.

알코올 의존도 자가진단표1

알코올 의존도 자가진단표1
질문 응답 점수
1.술을 얼마나 자주 마십니까? 전혀안마심 0
월1회 미만 1
월2회-4회 2
주2회-3회 3
주4회 이상 4
2.술을 마시면 한번에 몇잔을 마십니까? (소주 이외의 다른술을 마시는 경우 표 아래의 주석을 참조해서 기록하세요) 소주 1잔-2잔 0
소주 3잔-4잔 1
소주 5잔-6잔 2
소주 7잔-9잔 3
소주 10잔 이상 4
3.한번의 술좌석에서 소주 7잔(또는 맥주 5캔 정도)마시는 횟수는 어느 정도입니까?(여성의 경우 소주 5잔 또는 맥주 3캔 정도) 전혀없음 0
월1회 미만 1
월1회 정도 2
주1회 정도 3
거의 매일 4
4.지난 1년간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자제가 안된적이 있습니까? 전혀없음 0
월1회 미만 1
월1회 정도 2
주1회 정도 3
거의 매일 4
5.지난 1년간 음주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전혀없음 0
월1회 미만 1
월1회 정도 2
주1회 정도 3
거의 매일 4
6.지난 1년간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리기 위해 해장술을 마신적이 있습니까? 전혀없음 0
월1회 미만 1
월1회 정도 2
주1회 정도 3
거의 매일 4
7.지난 1년간 술이 깬 후에 술마신것에 대해 후회하거나 가책을 느낀적이 있습니까? 전혀없음 0
월1회 미만 1
월1회 정도 2
주1회 정도 3
거의 매일 4

알코올 의존도 자가진단표2

알코올 의존도 자가진단표2
질문 응답 점수
8.지난 1년간 술이 깬후에 취중의 일을 기억할 수 없었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습니까? 전혀없음 0
월1회 미만 1
월1회 정도 2
주1회 정도 3
거의 매일 4
9.본인의 음주로 인해 본인 혹은 타인이 다친적이 있습니까? 전혀없음 0
있지만 지난 1년동안에는 없었음 2
지난 1년동안에 그런적이 있음 4
10.가족이나 의사가 당신의 음주에 대해 걱정을 하거나 술을 줄이라고 권고한적이 있습니까? 전혀없음 0
있지만 지난 1년동안에는 없었음 2
지난 1년동안에 그런적이 있음 4

평가 - 점수는 총합으로 계산되며 각 항목별로 더한 자신의 총점이, 8점미만: 일반음주자. 현재 음주습관에 문제는 없지만, 되도록 절주하도록 노력하세요. 8점이상: 위험음주자로 주의가 필요. 알코올전문가에게 상담하세요. 12점이상: 문제음주자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 알코올 전문가에게 치료 받으세요. 20점이상: 알코올 의존(중독)자로 빠른 알코올 중독병원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알코올 의존증은 이해와 사랑이 필요한 질병입니다. (알코올의존증은 환자, 가족, 치료진이 삼위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해야합니다.)

주석: 1.전혀안마심(지난 1년간 술을 마신적이 없음) 2.소주 1-2잔(맥주 355cc 1캔 반 이하, 양주 2잔) 3.소주 3-4잔(맥주 3캔, 양주 4잔) 4.소주 5-6잔(맥주 4캔 반 이하, 양주 6잔) 5.소주 7-9잔(2홉 소주 1병반 미만, 양주 6캔, 양주 9잔)

3) 알코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각 지역 보건소
  • '정신건강보건센터-해피마인드' (http://www.mind44.com)에서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서비스와 시도별 병의원, 정신보건센터, 알코올 상담센터 검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3.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 계획과 실천

음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과 적정 음주의 필요성을 느끼셨다면, 다음과 같은 준비를 시작해 봅시다.

1) 두 잔 이내로!

(1) 술을 줄이기 위한 자신만의 동기를 만들고 주변에 알립니다.
  • 과음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주변에 알리고, 결심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 본인의 건강 챙기기, 가족에게 미안한 일 만들지 않기, 자녀에게 좋은 부모 되기 등 자신이 적정 음주 권고를 잘 지킬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봅니다.
  • 가족, 친구, 동료와 같은 주변 사람들에게 "앞으로 폭음을 하지 않겠다."고 공표를 하여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 적정 음주를 위한 결심과 공표의 시기는 기념일, 이삿날, 새해 등으로 선택하여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2) 음주를 권하는 환경에 대비해 방안을 마련해 둡니다.
  • 자신의 음주 습관을 돌이켜 봅니다. 언제, 누구와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 폭음을 하게 되는지 파악해 봅니다.
  • '오늘까지만 마시자', 혹은 '딱 한 잔만 더 하자'와 같은 생각이 계속적인 음주로 이어져 결국 폭음을 하게 된다는 점을 인식합니다.
  • 휴대폰, 지갑, 컴퓨터 바탕 화면 등 자주 눈에 띄는 곳에 결심을 적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필요한 경우, 지역 보건소나 알코올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

2) 계획하기

(1) 음주의 목표를 세워 봅니다.
  • 적정 음주가 어느 정도인지 숙지하고, 얼마나 마실 것인지 목표를 정해 봅니다.
  • 필요한 경우 의사와 본인의 적정 음주량을 의논해 봅니다.
  • 다음과 같은 음주 목표를 작성해 봅니다.

[나의 음주량 조절 목표]

  • 절주 / 금주 시작 일자: 년 월 일
  • 1일 최고 목표 음주량: ( ) 잔
  • 1주일 중 음주일: ( ) 일
(2) 스스로 계획 수립이 어려운 경우, 도움을 요청합니다.
  • 음주 자가진단에서 고도 음주자나 알코올 의존성이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온 경우, 알코올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
(3) 절주 환경을 조성합니다.
  • 집안에 술을 놓아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술 대신 음료, 과일 등의 간식을 준비하여 술 생각이 날 때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4) 스트레스는 피하도록 합니다.
  •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의 경우 과음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자리를 가급적 피하도록 합니다.
  • 운동, 여가활동 등 술을 대신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5) 술자리에서의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합니다.
  • 술자리에 참석하게 될 경우 첫 잔을 한 번에 다 마시는 일은 피하고, 되도록 여러 번 나누어 천천히 마십니다.
  • 빈 속에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흡수가 늦어지기 때문에 덜 취하게 됩니다.
  • 안주로는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삼가고,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이 적절히 혼합된 찌개나 채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시고 있는 술의 알코올 함량 표시를 주의 깊게 보고, 표준량을 지킬 수 있도록 합니다.
  • 목표량 이상의 음주를 권유받는 경우, 자신이 이제 폭음을 하지 않음을 단호히 밝힙니다.
  • 사탕, 귤 등을 미리 먹어두는 것이 폭음을 하지 않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6) 음주 대신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봅니다.
  • 술 마시기에 사용하던 시간과 돈을 가족과 재미있게 보내는 일에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맛있는 것 먹기, 영화 관람, 스포츠 등 다른 취미생활을 즐깁니다.
(7) 음주 일지를 작성해 봅니다.
  •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1주일 간의 음주 일지를 기록해 봅니다.
  • 3~4 주 동안 계속해서 기록하여 언제, 얼마나 마셨는지를 알아봅니다.
  • 처음에 정한 목표와 실제로 마신 양을 비교해 봅니다.

술마신 장소, 마신 술의 종류, 마신 잔의 수를 체크하는 음주일지 삽화,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3) 만약 결심을 지키지 못했다면 어떻게 하나요?

(1)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이루기란 어렵습니다. 올바른 음주 습관 정착을 위해서 지속적인 실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실패 사실에 좌절하기보다는 경험을 살려 다시 한 번 도전해 봅니다.
(2) 올바른 음주 습관을 위해 이전에 세웠던 계획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봅시다.
  • 언제, 누구와, 어떤 술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되었는지 되짚어 봅니다.
  • 일상생활이나 술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시게 하는 원인을 찾아봅니다.
(3) 이전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계획을 세워 봅니다.
  • 술을 많이 마시게 한 원인을 찾아내면, 그 원인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민해 본 후 다시 계획을 수립합니다.
  • 스트레스로 인한 폭음의 경우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운동이나 취미 생활 등 다른 해결책을 찾아 봅니다. 한편,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의한 폭음의 경우 다시 본인의 계획을 공표하거나 친구와 함께 절주를 선언하는 등 계획 실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사항들을 계획에 포함시킵니다.
(4) 스스로 새로운 계획 수립이 어려운 경우, 알코올 상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4. 흔한 질문들

1) 술과 담배를 함께 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나요?
술과 담배를 함께 하는 경우 둘의 상호작용으로 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담배를 피우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술을 마시면 역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시는 경우, 둘 중 하나만 하는 경우에 비하여 암 발생 위험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2) 과음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과음하지 않고 술을 적당히 마시기 위한 몇 가지 권장사항을 소개해 드립니다.
술 대신 알코올이 안들어있는 음료 마시기
술을 마실 땐 알코올 도수가 낮은 종류로 선택하기
작은 잔에 마시기
술을 알코올이 안들어있는 음료와 섞어 마시기
술을 마시면서 물도 함께 마시기
일주일에 술을 마시지 않는 날을 정하기
술자리에서 음식(안주)도 함께 먹기

3) 술을 적당히 마시면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나요?
하루 한두 잔의 술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암도 예방하는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까지의 수많은 연구를 종합할 때, 암 발생에는 적정 음주량이란 없으며, 한 잔의 술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음주문화가 널리 퍼져있는 우리나라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을 전혀 안 마시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술자리에선 과음을 피하고 두잔 이내로 마시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4) 마시는 술의 종류에 따라 암 발생이 달라지나요?
우리가 마시는 술의 종류에는 맥주, 소주, 막걸리, 양주, 포도주 등 다양합니다. 술의 종류에 따라 알코올 함량이 다를 뿐만 아니라 술에 들어있는 성분 역시 다르기 때문에 술의 종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마시는 술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암 발생 위험은 술의 종류보다는 음주량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아무리 좋은 술도 많이 마시면 몸에 해롭다는 이야기입니다.붉은 포도주의 경우 탄닌을 비롯한 항산화물질이 풍부하여 적당량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으나, 많이 마시게 되면 알코올의 해로움이 이러한 이로움을 넘어서게 됩니다. 특히 암에 있어서는 적정한 수준의 음주란 없습니다. 최근 막걸리의 웰빙 바람이 불고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이 발견되었다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막걸리가 건강에 좋은 술로 비춰지고 있습니다만, 이 역시 많이 마시면 득보다 실이 크며, 암을 예방할 만큼의 적정 음주량이란 없습니다.

5) 음주와 관련 있는 질병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음주는 전 세계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비록 약간의 음주는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일부 질환에 대해 예방 및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다고 하나,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2004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급성·만성 질환 (췌장염,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증, 뇌졸중, 뇌출혈, 고혈압, 구강암, 식도암 등)을 포함하여 현재까지 60가지 이상의 질병이 음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음주 운전이나 음주와 관련된 폭력 행위, 알코올 중독이나 알코올 의존성 등의 정신사회적 문제, 그리고 이 음주로 인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질병들입니다. 특히 임산부에서의 음주는 저제중아 및 태아의 선천성 기형이나 신경학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음주로 인해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암으로는 췌장암, 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식도암, 대장직장암, 유방암, 간암을 들 수 있습니다. 술을 오랫동안 많이 마실수록 이런 암에 걸릴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술을 1등급 발암물질(carcinogenic to humans, group 1)로 규정하였으며, 암에 관한 한 안전한 양(no safe limit)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즉, 암에 있어서는 한 모금의 술도 위험하다는 말입니다

6) 폭음이란 무엇인가요?
폭음(binge drinking)은 과도 음주와는 구분되는데, 한 번 마실 때 취할 정도로 술을 몰아서 마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국립알코올중독연구소에서는 폭음을 혈중알코올 농도 0.08% 이상인 경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성인 남자는 연거푸 5잔 이상을 마시거나 여자는 한 번에 연거푸 4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체내 알코올 분해 효소의 유무와 분해 속도 등을 포함한 개인적 차이에 따라 한 번에 취할 정도가 되는 술의 양이 다르듯이 폭음의 정의도 개인적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노약자나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더 적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폭음이 될 수 있습니다.폭음과 과음은 다른 개념이지만, 매일 소주 반 병씩 과음하는 경우와 일주일에 한번 소주 3~4병을 마시는 폭음의 경우 결국 섭취하는 알코올 양은 같으며, 역시 둘 다 건강에 해롭습니다. 폭음은 체온, 혈압, 심장 박동에 변화를 가져오며, 뇌졸중, 자살충동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또한 음주자의 기분, 기억상태, 학습능력, 수행능력 등의 뇌기능에 영향을 주어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폭음은 사회 반항적인 성격과 폭력적인 성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7) 적정 음주란 무엇인가요?
적정 음주에는 음주량과 음주패턴의 개념이 모두 들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자신과 타인에 해가 되지 않는 정도의 음주를 말합니다. 하지만 적정음주를 명확히 정의하기란 쉽지 않고, 건강 음주(healthy drinking), 안전 음주(safe drinking), 저위험 음주(low risk drinking), 조절 음주(controlled drinking) 등의 개념과 비슷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적정 음주의 개념은 나라마다 다르며, 특히 나라마다 선호하는 술의 종류와 양이 다르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저위험 음주를 순수 알코올 섭취량으로 보았을 때 남자는 하루 40g(약 소주 3잔) 미만, 여자는 하루 20g(약 소주 2잔) 미만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적정 음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하루 두잔 이내로 마시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8) 사람마다 술에 취하는 정도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알코올에 대한 반응이 다르며 여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나이, 성별, 인종, 체중, 운동량, 음주 전 음식 섭취량, 알코올 분해 속도, 약의 복용, 가족력 등이 있습니다. 이중 알코올 대사 속도의 차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효소와 같은 유전적 요인, 성별, 환경적·신체적·생리적 요인이 있습니다.대표적인 알코올 분해 효소인 ADH(Alcohol dehydrogenase) 및 ALDH(Acetaldehyde dehydrogenase)는 유전적으로 간에서 그 함량이 조절되며, ADH, ALDH 효소의 다형성(polymorphism)이 알코올 대사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외에 ADH-NADH 복합체, NAD 재생성 효소의 차이도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태어날 때부터 이러한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은 사람은 많은 사람에 비해 같은 양과 도수의 술을 마시더라도 얼굴이 쉽게 빨개지고, 일찍 취하고, 늦게 깨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알코올 분해 효소는 술을 자주 마실수록 약간 늘어나기도 하는데, 때문에 술을 마시다 보면 술이 는다는 말이 생기게 됩니다. 남녀에 있어서 알코올 대사 차이는 주로 성호르몬에 의한 차이 때문이며,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에 따라 알코올의 제거 시간에 차이가 나기도 하고, 음주로 인한 불안·우울 증가 정도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음주습관이나 음식섭취 등과 같은 요인도 알코올 흡수 속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빈속에 안주 없이 급하게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하는 반면, 식사를 충분히 한 후에 안주와 함께 천천히 술을 마시면 쉽게 취하지 않습니다.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을 복용하는 중에 술을 마시게 되면 해독작용을 담당하는 간의 부담이 증가하여 알코올 대사가 떨어지게 됩니다. 자주 술을 마시게 되면 간이 충분히 회복되는 시간이 부족하여 간의 피로가 쌓이게 되고,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며 전신의 피로감이 생깁니다.

작성 및 감수 : 국가암정보센터_대한의학회_대한내과학회(혈액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