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동반하는 정신 질환에 따라서 약물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경우, 메틸페니데이트와 같은 약물을 복용할 수 있고, 우울증에는 항우울제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약물의 처방이 동반된 정신질환을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인터넷 중독을 곧바로 치료하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인터넷 중독의 치료는 ‘한 순간에, 완전한 중단’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됩니다. 금연이나 금주를 할 때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때도 있지만, 인터넷 중독은 다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인터넷을 완전히 안 한다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인터넷 자체가 완전히 끊어야 할 유해 대상이기보다는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우리 삶을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줄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간단히 Young (1999)이 제시한 인터넷 중독 치료 지침을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적용이 가능하며, 그 목표는 앞서 언급한대로 균형된 인터넷 사용에 있습니다.
- ㆍ자신이 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전보다 더 짧은 시간 동안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스케줄을 조정합니다.
- ㆍ해야 할 일, 만나기로 한 약속 등을 구체적으로 짜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활용하는 시간이 줄이도록 합니다.
- ㆍ새로운 인터넷 사용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뚜렷하고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몰두하면 점차 인터넷에 대한 갈망과 금단, 재발 등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인터넷 사용에 대한 자기 조절 능력을 체감하면서 자신감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ㆍ과도한 인터넷으로 발생하는 안 좋은 상황(예, 과도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과, 앞으로 나타나기를 원하는 상황(예, 학업 성취도 향상)을 카드에 기입해서 가지고 다니며 보도록 합니다.
- ㆍ인터넷 중독으로 인해서 그 동안 방치되어 왔었던 일들의 목록을 작성해 봅니다.
- ㆍ인터넷 중독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숙련된 전문 집단이 함께 개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 ㆍ인터넷 중독으로 인하여 와해된 가족 및 결혼 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별도의 가족 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