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중독된 사람들은 마음이 복잡하거나 허전할 때 자기도 모르게 인터넷에 접속하여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의존성이 나타납니다. 또한 웹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자꾸 길어지고 컴퓨터를 끄고 빠져 나오기가 점점 힘들어지며 오래 있어도 작업효율은 떨어지는 내성 현상을 보입니다. 알코올 중독자가 처음에는 술을 한 병만 마셔도 기분이 좋고 취한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양이 늘어 나중에는 2~3병이 되어야 똑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인터넷 중독자들도 양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점차 강도가 올라가야지만 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놀다가 온 날 누우면 천장에 오락기가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을 누구라도 경험해 보았을 텐데 이것이 바로 금단증상입니다. 인터넷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인터넷에 접속을 하고 있지 않으면 왠지 허전하고 안절부절하게 됩니다. 게임을 주로 하는 사람의 경우 계속 게임 생각이 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쉽게 짜증과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발길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컴퓨터 앞으로 향하게 됩니다. 일단 다시 인터넷을 하게 되면 그 동안 느꼈던 불안과 초조, 짜증은 어느새 사라지게 됩니다. 금단증상은 그 자체가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업 등 다른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인터넷은 현실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운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쉽고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며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몸 담고 있는 현실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인터넷 기반의 사회에서만 지내다 보면, 본래의 인터넷이 제공해 주었던 친밀한 인간관계 형성 및 의사소통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느끼지 못한 친밀성과 관계에 대한 욕구를 인터넷에서 해소하다가 어느새 인터넷으로만 이러한 인간관계를 맺게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Kraut 등은 이를 인터넷 역설(Internet Paradox)라고 지칭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와 소통을 추구하다, 어느새 거꾸로 사람들과 단절된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