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나타나고, 혈액 내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게 되면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환자의 과거력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 홍역을 앓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신체 검진 시 눈 신경 손상, 각막이 손상된 것을 발견할 수 있고, 운동 조화 능력 감소, 근육 경련이 나타납니다.
뇌파(electroencephalography) 검사는 뇌의 전기적인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환자들의 뇌파에서 돌발성 억제 현상(Burst-Suppression pattern)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매우 규칙적인 형태를 보이며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 환자들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뇌파입니다.
돌발성 억제 현상은 뇌파에서 2~3초 큰 진폭의 돌발파(burst waves)와 뒤이은 평편한 파형이 5~8초마다 반복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대뇌 피질성 활동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이 질환의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최근에는 뇌 자기공명영상(Brain MRI)과 전산화 단층 촬영술(CT)을 통하여 뇌의 구조변화를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들의 비정상적인 모습과 임상 경과에 대한 관련성이 완벽하게 일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뇌척수액에서 면역 글로불린(Gammaglobulin)과 홍역 항체 수치가 상승되어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