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급성 경화성 범뇌염(Subacute Sclerosiong Panencephalitis: SSPE)은 뇌의 염증을 동반하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홍역 바이러스에 걸린 지 2년에서 10년 후에 발병하여 초기에는 기억력 감퇴, 자극과민성, 경련, 불수의적 근육 운동, 행동 변화를 보이다가 신경계 퇴행에 이르게 됩니다.
홍역을 앓은 몇 년 후 홍역 바이러스의 재활동으로 뇌에 염증이 생기고, 신경섬유를 싸고 있는 지방 조직의 소실로 다양한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이 질환의 환자들은 2∼10년 전에 홍역을 앓았던 사람들입니다.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 대한의학회
미국에서 홍역 백신의 보급으로,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의 발병률은 상당히 감소되었으나, 아직도 매년 약 4~5건의 사례들이 보고 되고 있으며 저개발국들에서는 이 질환이 더 흔합니다. 미국의 경우 발병률은 매 년 백만 명 당 0.01건인데 반하여 인도의 경우에는 매 년 백만 명 당 약 20건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인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더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