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눈에 보이는 사마귀 덩어리를 깨끗하게 제거했어도 여전히 그 부근에 눈에 보이지 않는 사마귀 바이러스가 남아 있습니다. 이때 사마귀 바이러스에 대한 환자의 면역상태가 중요합니다. 환자에게 남아 있는 바이러스들을 제거할 정도의 면역력이 없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마귀는 다시 자라나게 됩니다.
즉, 사마귀가 자주 재발하는 것은 사마귀 병변 자체의 제거가 잘못 되었을 경우 보다는 환자의 면역상태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경우 사마귀 치료를 반복한다 하더라도 재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제거하기보다는 면역치료 등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마귀에 반복적으로 상처를 주면 저절로 사마귀가 사라지는 경우가 생길 수는 있습니다. 이것은 피가 나게 했기 때문이 아니라 적절한 면역반응이 유도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피를 나게 하지 않아도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약물을 먹거나 발라서 같은 결과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손으로 자꾸 만지다가 손가락이나 다른 부위에 사마귀를 옮길 수 있는 위험이 크므로 뜯어서 피를 나게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하는 병변이 발바닥에 생긴 경우 티눈이나 굳은살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티눈이나 굳은살은 신발에 눌리거나 압력을 많이 받는 특정 부위에 잘 생깁니다. 즉, 발가락 등 쪽이나 측면에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사마귀는 직접 압력을 받지 않는 발바닥이나 발가락에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경우 병변의 표면을 칼로 깎아 보면 사마귀는 점상출혈반이 보이므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사마귀는 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상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덩어리를 제거하여도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수술로 인하여 발바닥에 흉이 생기는 경우 그 자체가 지속적 통증을 일으키는 티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수술적인 제거보다는 다른 치료 방법으로 먼저 치료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속칭 ‘물사마귀’는 언뜻 보면 사마귀로 오인할 수도 있지만, 그 원인 바이러스가 일반적인 사마귀와는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 질환이며, 자세히 보면 그 형태도 아주 다릅니다.
물사마귀는 손발보다는 몸통과 팔다리에 잘 생깁니다. 또한 이 질환의 치료 방법도 통상의 사마귀 치료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