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바이러스성 사마귀는 손, 발, 다리, 얼굴과 성기 등의 노출부위 피부에 딱딱한 군살이 자라나는 피부질환입니다.
이는 그 모양이나 발생부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표면이 오돌토돌한 콩알크기 구진형태로 나타나는 심상성 사마귀, 표면이 납작하고 편평해 보이는 편평 사마귀, 손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수장, 족저 사마귀, 성기에 발생하는 첨규콘딜롬(condylomata acuminata) 등이 있습니다.
사마귀는 주로 어린 나이층에 흔히 생기는데 우리나라 사마귀 환자의 40-60%가 15-24세 연령층이었습니다. 수용소의 어린이들 10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손발에 사마귀를 가진 어린이는 약 18% 정도였으며, 발생 1년 후 53%, 2년 후 67%가 자연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첨규콘딜롬 바이러스는 실온에서 수주일 내지 수개월간 감염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아에게 첨규콘딜롬이 생긴 경우 주로 의복, 침구나 변기에 묻은 성기 분비물과의 접촉에 의하여 감염이 될 수 있지만, 성적 학대(sexual abuse)에 의하여 발생하였을 가능성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사마귀는 환자의 면역상태에 따라 발생빈도나 예후에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나 면역이 떨어진 악성 종양 환자는 사마귀 바이러스에 걸리는 빈도나 그 경과가 정상인과 비교하면 비해 차이가 큽니다. 즉,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24-100%에서 사마귀가 관찰되었으며, 특히 자외선이나 방사선에 노출되는 부위에 생긴 사마귀의 경우 편평상피암으로 이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악성 종양 환자 중에서 면역상태가 나빠지는 림프종이나 백혈병 환자는 사마귀의 발생빈도가 정상인보다 8-13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