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증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며, 가장 흔한 발생원리는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반이 파열되거나 균열이 생기면서 형성되는 혈전(피 덩어리)에 의해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서 심근의 괴사(썩음)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관상동맥 수축(연축), 관상동맥 색전증, 관상동맥 박리증(찢어짐) 등이 급성 심근 경색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이란, 혈관의 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어 혈관 내부의 지름(내경)을 좁게 만들며, 좁아진 혈관으로 인해 혈류에 장애를 초래하는 혈관질환입니다.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가 생겨 점점 커지게 되면 혈관이 좁아져 혈류 장애를 일으켜 협심증을 야기하고,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 경색증을 초래하게 됩니다.
동맥경화증의 진행단계로는 최초에 정상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면서 혈관내막이 두꺼워진 상태를 초기 병변상태라고 합니다.
이후 좀 더 진행되면 대식 거품세포 내에 지질들이 거품을 만들며, 내막이 쌓여 상당히 두꺼워진 상태로 진행되는데 이때를 지방줄무늬 병변이라고 합니다.
동맥경화증상이 조금 더 진행된 상태를 섬유화 죽상종이라 하는데, 이때는 침착된 혈관의 중심에 지질이 뭉치고 모여 크기가 큰 지질의 핵심을 형성하게 되며, 지질을 중심으로 혈관평활근육 세포들이 증식하여 섬유성 뚜껑을 형성한 상태로 섬유화 죽상종이라고 합니다.
이후로는 매우 복합적인 병변증상이 나타나며, 섬유성 뚜껑이 균열되거나 파열되어 혈관 내 혈전이 생기며, 매우 심각하게 진행될 경우 완전한 폐쇄로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며, 부분적으로 혈관이 막히게 된 경우를 불안정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이때 치료를 진행하여 혈전을 제거하고 섬유성 뚜껑을 치유하면 섬유화 죽상종으로 회복단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는 상기에서 기술한 내용 외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인자들이 동맥경화증 및 심근 경색증의 발병에 관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위험인자 중 변경 가능한 위험인자라도, 특히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은 주된 위험인자로 철저히 관리하여 심근 경색증의 발생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동맥경화증이 매우 심하게 진행되어 관상동맥이 패쇄되면 심근경색이 발생하며 괴사가 진행됩니다. 관상동맥이 패쇄 되어 최초에 피가 부족하게 되어 허혈이 발생하며, 그로부터 2~3시간 이내에는 심근내막 중심부로부터 괴사가 진행되어 점차적으로 외막으로 진행됩니다. 관상동맥이 패쇄 후 24시간이 지나게 되면, 심근의 전체가 괴사가 진행되어 돌이킬수 없는 상태로 진행되게 됩니다.
최초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후 20분이내 치료를 진행하여 혈액의 흐름이 다시 진행되면, 심근의 괴사로는 진행되지 않으므로 관상동맥의 패쇄 시간과 심근의 괴사 및 진행 상태는 일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동맥경화로 인해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최단 시간 내에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주는 것이 최소한의 피해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관상동맥 폐쇄 후 심근
괴사진행과정
급성 심근경색증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다시 혈관을 개통하더라도 심실의 크기와 모양 두께 등이 바뀌게 되어, 차후 합병증의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심근경색의 크기 및 압력, 막힌 부위와 범위가 차후 치료 및 진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파트는 리모델링하면 새롭고 좋아지지만, 우리 심장은 어머니가 물려준 그대로의 모양이 피를 온몸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뿜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근 경색증 후 신속한 재관류 치료 및 적극적인 약물치료로 좌심실의 재형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심장의 기능을 보존하고, 심근 경색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