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지주막하 출혈은 두부 손상후 가장 흔히 관찰되는 뇌출혈로 대뇌 반구에서는 뇌지주막 아래를 지나는 작은 피질정맥의 손상으로 주로 발생합니다. 임상적으로 의미는 크지 않으나 간혹 뇌의 바닥에서(기저부) 발생한 많은 양의 출혈은 이를 초래한 손상 자체가 크기 때문에 예후가 불량합니다. 이차적인 뇌경색 증세나 수두증을 초래할 수도 있으나 반구의 좌상에서 기인하는 대부분의 경우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초래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뇌지주막하 출혈은 두부 손상후 관찰되는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과 대개는 뇌동맥류가 터져서 초래되는 비외상성 지주막하 출혈로 구분됩니다. 동맥류가 터져서 초래된 지주막하 출혈은 아주 치명적인 재출혈 방지를 위하여 조속한 시간 내에 뇌동맥류를 묶어주는 뇌수술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은 수술보다는 드물게 올수 있는 혈관연축 등의 합병증 예방을 포함한 약물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일부의 경우 뇌동맥류가 터질 때 의식을 잃고 넘어지면서 이차적으로 뇌손상을 당하여 마치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 양상으로 오인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출혈 양상이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반드시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뇌동맥류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