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의 인체 내 흡수, 대사, 배설 및 독성은 수은의 화학적 성질과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크게 금속수은, 무기수은 및 유기수은으로 구분하여 파악해야 한다.
· 금속 수은은 상온에서 은백색 무취의 액체 상태로 존재하며, 온도계, 압력계, 기압계, 형광등 등에 사용됨
· 주로 기화된 수은 증기를 흡입하여 몸속으로 흡수되는데, 흡수된 금속 수은은 곧 무기 수은으로 산화되어 단백질과 결합되고 누적됨
· 금속 수은은 손상되지 않은 피부를 잘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입을 통하여 노출되었을 경우 거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금속 수은의 피부 접촉, 특히 삼키는 행위는 절대 주의해야 함
· 일반 대기환경에서는 무기수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및 최근의 인간 활동에 의해 누적되었거나, 지각 또는 화산폭발, 바다와 토양에서의 증발 등의 자연적인 원인으로 발생함
· 염소, 황, 산소 등과 결합하여 가루형태로 존재하며 방부제나 미백 화장품, 농약 등에 쓰이기도 함
· 주로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며 피부 접촉이나 삼킴에 의한 흡수는 상대적으로 적음
유기 수은은 수은과 알킬기, 아릴기, 유기산기 등이 결합한 것으로 의약품, 농약, 방부제 등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음
· 사람의 유기 수은 노출은 주로 메틸수은에 의해서 발생함
· 환경 중 순환하는 수은은 담수와 해수의 퇴적물 속에 있는 미생물에 의해 메틸수은으로 변환되고, 먹이사슬을 통해 특히 포식자 생선(상어, 고래, 참치 등) 어종일수록 고농도의 메틸수은이 축적됨
· 메틸수은이 농축된 어류를 사람이 섭취하는 경우 소화기관을 통해 95% 이상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어패류의 섭취는 주요한 수은 노출 경로로 작용함
· 인체 내 수은의 80∼90%는 어패류 섭취를 통해 유입되고, 체내에 존재하는 혈중 수은의 75% 정도는 과거 30일 이상의 어패류 섭취를 통한 메틸수은의 체내 유입에 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