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은 무겁고, 녹는 온도가 낮으며, 푸른 회색의 금속으로 지각에 자연적으로 존재합니다. 금속 자체로 발견되지는 않으며 납 화합물로서 발견된다. 금속 납은 부식성이 강하고 물이나 공기에 노출되었을 때 피막을 형성합니다. 납은 쉽게 가공할 수 있고 모양을 바꿀 수 있습니다. 납은 다른 금속들과 합금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납과 납 합금들은 주로 파이프, 축전지, 무게 중심을 잡는 재료, 군수산업, 전선피막, 방사선 차폐 등에 쓰입니다. 납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자동차 축전지 제조입니다. 납 화합물은 또한 페인트나 염료의 색소, 도자기 유약 등에 사용됩니다. 최근 이러한 업종에서 납 사용량은 인간과 동물에게 납의 해로운 영향을 줄이기 위하여 감소되어 왔습니다. 과거 4-에틸납은 자동차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이기 위하여 사용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1987년 이후 사용이 중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오프로드용 자동차와 비행기에서는 아직까지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개발도상 국가에서는 아직 유연 휘발유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군수산업에서는 납을 아직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총알에 사용되는 납은 낚시용 봉돌과 같이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하므로 감소되어야 합니다.
산업장에서 쓰이는 납은 원광석(1차 제련)으로부터 오기도 하고, 폐축전지나 기타 납이 함유된 폐물(2차 제련)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납은 납축전지로부터 오는 2차 제련된 납입니다. 이러한 납 축전지는 대부분 재사용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고농도의 노출로 인한 납중독과는 달리 일반 인구의 일상 환경에서의 납 노출은 별 다른 건강영향이 없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역학 연구결과 이전에는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알려진 매우 낮은 농도의 납 노출도 어린이의 성장발달, 특히 신경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모의 혈중 납 농도와 지능발달 간의 관계는 10 μL/100 mL 이하의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기에서도 낮은 농도의 범위에서 납 노출 수준이 높은 경우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양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노출될 수 있는 소량의 납이 어린아이들에게 노출될 경우 성장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들이 많습니다. 특히 산모 혈액 중의 납이 태아의 임신주수 감소, 조산, 저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들도 있습니다. 또한 납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어린이는 지능 및 인지기능 발달의 지연,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 학습능력, 반사회적 행동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용 페인트, 장난감, 학용품, 놀이터 등 어린이 생활환경에서 납을 최대한 줄이고 가임 여성은 직업적 납 노출을 피하여야 합니다.
납중독 예방을 위하여 어떠한 음식, 우유, 비타민, 약물 처방도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철분이나 칼슘이 부족한 경우 납의 위장관 흡수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즉 철분이나 칼슘의 보충으로 납중독을 예방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중요한 방법은 직업적 납 작업자들인 경우 체내 납 수준의 모니터링과 작업환경관리, 보호구 관리를 통하여 납 노출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납에 노출이 되었는지는 혈 중 납량을 측정하면 되며, 이 검사는 최근의 납 노출 정도를 나타냅니다. X선으로 골 중 납량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방법은 아니며, 이 검사는 장기간의 납 노출 정도를 나타낼 경우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일차적인 스크리닝 방법은 혈액 중에 납 농도를 측정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