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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생활 속의 중금속: 납(Pb)

예방 및 관리

납에 의한 건강장해를 알기 위해서는 노출력 조사, 병력 및 임상검사 등의 소견들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1) 노출력 및 병력 조사

납 노출기간과 노출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아울러 피검자가 근무하는 직장의 작업환경(공기 중 납 농도)을 측정하는 것도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과거에 종사하였던 직업력도 조사하여 납 노출 가능성을 확인하여야 한다. 또한 비직업성으로 납에 노출되었을 가능성도 규명해야 한다.

납은 체 내에 흡수되어 혈류를 통하여 체 내의 모든 부분에 운반되고 침범된 장기나 기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세하고 정확한 병력 조사로 다른 기관의 질환들과 감별하고 납중독 증상 유무를 면밀히 검토하여야 한다.

2) 검사실 소견

혈액 검사는 주로 혈색소량을 측정합니다. 납에 노출되면 헴(heme)합성에 장해가 와서 혈색소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적혈구 수나 전혈비중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혈 중 납량의 측정은 납 흡수 정도를 나타내는 가장 민감한 지표의 하나이며 정상 인구집단에서도 미량(평균 5 μL/100 mL 이하) 검출되나 납에 노출되면 혈 중 납량이 증가합니다.

혈중 ZPP(Zinc protoporphyrin)는 혈색소 합성 말기 단계에서 납이 특정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증가하는 물질로 휴대용 측정기를 가지고 간단히 측정할 수가 있어 최근 1차 검사로 많이 이용됩니다. 그 외 요(尿) 중 납량의 측정이나 요 중 ALA(헴의 전구물질)을 측정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연구용으로 골 중 납량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3) 치료 및 예방

(1) 치료

납중독이 확인되면 납 노출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료제는 발(BAL), 칼슘다이소듐 이디티에이(CaNa2EDTA), 페니실라민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소아 납중독 치료제로 개발된 경구용 디엠에스에이(DMSA)가 성인들의 납중독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2) 예방

예방 대책으로는 작업 배치 전 건강진단과 정기 건강진단 및 생물학적 모니터링을 포함하는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작업공정의 개선 및 자동화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유해물질 발생 장소에는 국소배기장치 등을 설치하여 유해물질의 노출을 억제합니다. 그 외에도 보호구 착용이 필요한 지역에서는 보호구 착용을 의무화하고 적절한 보호구 착용 방법 및 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납 작업장 내에서는 금연 및 취식을 금하도록 하며, 작업장 내 작업복은 전신 작업복과 작업모를 착용하도록 하고, 매 교대 후 갈아입고 작업복을 집으로 가져가지 않고 회사 내에서 세탁해야 합니다. 또한 작업종료 후에는 샤워를 한 후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퇴근하도록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보건복지부_대한의학회_대한직업환경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