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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중금속: 납(Pb)

개요

납은 부식이 잘 되지 않는 청색 또는 은회색을 띠고 있으며 연질의 변형 가능한 금속이다. 납은 분자량 207.21, 비중 11.34이며 원자번호는 82이다. 인간이 최초로 이용하기 시작한 금속 중의 하나로 오늘날 비철금속 중에서는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금속이다. 납은 부드럽고 유연하며, 가공이 쉽고 색깔 조성이 잘 된다는 이점이 있어 축전지, 탄약, 배관, 합금, 페인트 및 도자기 유약 등 산업계에서 다양하게 이용되는 금속이다.

납에 대한 인체 노출은 자연적으로 환경 중에 존재하므로 음식물, 음료, 분진, 공기 등과 같은 자연적인 노출과 직업적 노출에 의해서 결정된다. 일반인들의 경우 주요 노출 경로는 음식 섭취를 통한 소화기 흡수이다. 납중독이 생길 수 있는 직업적인 경로는 오래된 선박 해체 작업, 1차 및 2차 납 제련, 납 축전지 제조업, 염화비닐 제조 시 안정제를 섞는 작업, 크리스탈 유리 원료의 혼합, 페인트, 배관공, 탄환제조 및 용접작업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비직업적인 경로로는 납 수도관을 통한 급수, 납 성분이 포함된 페인트로 칠한 면이 낡아 부스러진 분진이 비산되어 공기를 통해 흡입, 유연 휘발유 사용으로 인한 배출가스 및 오염 토양의 비산 등이다.

소화기로 들어온 납은 주로 위장관에서 흡수가 되며 철분이나 칼슘 부족 시 납 흡수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로 들어온 납은 입자의 크기와 용해도에 따라 흡수가 결정되며 호흡성 분진(직경 5 μm 이하)의 체내 흡수가 문제가 된다. 흡수된 납은 콩팥과 소화기를 통해서 배설되는데 납의 생물학적 반감기는 약 10년으로 체 내에서 느리게 배설된다. 납은 조혈기계(빈혈), 신경계, 신장계, 소화기계, 심혈관계 등에 다양한 농도 범위에서 인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납은 낮은 농도에서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납의 허용 안전기준치 자체를 철회한 만큼 위해성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작성 및 감수 : 보건복지부_대한의학회_대한직업환경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