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종양은 체중 감소 원인의 19~36%를 차지합니다. 즉, 체중 감소의 60% 이상은 악성 종양 외의 다른 원인 때문에 생깁니다. 체중 감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악성 종양 외의 다른 원인에 대해서도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철저한 질병력 조사, 진찰, 선별검사를 해도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1/4 정도 됩니다.
6개월 동안 본인이 기억하는 최근 체중에서 5% 이상 감소하면 의미 있는 체중 감소입니다. 예를 들어 1년 전에 체중이 70kg이던 성인이 최근 체중을 재었더니 65kg이 되었다면 의미 있는 체중 감소입니다. 옷이나 허리에 매던 벨트가 헐렁해졌을 때도 체중이 줄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식생활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먹는 음식의 종류나 양이 바뀔 수 있는 질병이 있을 때
-하루에 2끼 미만 식사를 할 때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지 않을 때
-거의 매일 3잔 이상 술을 마실 때
-치아나 입 안에 문제가 있어 음식을 먹기 힘들 때
-필요한 만큼 음식을 살 돈이 없을 때
-거의 대부분 혼자 식사를 할 때
-하루에 세 번 이상 약을 먹을 때
-도움 없이 시장에 가거나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을 수 없을 때
최근 식사를 제대로 못할 이유가 있었는지, 활동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지 스스로 평가해봅니다. 스스로 생각할 때 충분한 이유가 없고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5% 이상의 체중이 줄었다면 의사와 상담해 보기를 권합니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체중에 대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진료를 통해 체중 감소의 원인도 찾아야겠지만 원인이 확실하지 않더라도 체중이 더 줄어들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 보아야 합니다.
식사량을 늘이거나 같은 양을 먹더라도 고열량으로 먹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예를 들면 식사 시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과 같이 먹고, 음식에 양념을 더하거나 튀기고 볶는 조리법을 이용합니다. 간식을 먹거나, 식사 1~2시간 전에 액체로 된 영양보충제를 먹는 것을 권합니다. 음식을 만들기 어렵거나 경제적인 문제가 있다면 주변 사람이나 사회복지사 등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