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소의 원인을 찾기 전에 먼저 체중이 실제로 감소했는지 확인합니다. 체중을 평소에 자주 재는 사람이 아니라면 최근의 정확한 체중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강검진에서 측정한 체중이 있으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질병 때문에 체중이 감소한 경우에는 질병과 관련된 증상이나 징후가 있으므로, 병력 청취, 진찰 및 검사를 통해 3/4 정도는 원인을 밝힐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병의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열, 통증, 기침, 호흡곤란, 두근거림, 소-대변의 변화, 식욕 감소, 삼킴 장애, 구역질, 구토, 설사 등에 대해 확인해야 합니다. 식사와 간식으로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와 양, 영양보충제 등을 통해 영양 평가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약물이 체중 감소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물 중에서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약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표 3). 최근 치과 진료를 받았거나 혼자 살게 되었거나 신체 활동량이 늘었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합니다. 개인 및 가족의 생활 변화와 재정 상태의 변화, 우울증이나 치매를 의심하게 하는 증상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합니다.
기전 | 약물의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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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부진 | 항생제, 항우울제, 당뇨병제(데트포르민), 정신병 치료제, 신경안정제 |
구역질/구토 | 항생제, 골다공증 약, 파킨슨 병 치료제, 항우울제, 마약계 약물 |
구강 건조 | 감기약,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
맛이나 냄새 변화 | 고혈압 약물, 철분제, 파킨슨 병 치료제, 마약계 약물, 통풍 치료제 |
삼킴 곤란 | 골다공증 약, 항생제, 파킨슨 병 치료제, 진통소염제, 철분제 |
철저한 질병력 조사 및 진찰, 초기 선별검사를 통해 체중 감소의 가능한 원인을 파악하게 됩니다. 의심되는 질병이나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 검사를 무차별적으로 계속하는 것보다는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기다려 보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질병에 의한 체중 감소는 첫 진찰 후 6개월 내에 대부분의 원인을 알 수 있으므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에는 3~6개월 정도 영양 섭취를 잘 하면서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지 확인해 보도록 합니다.
노인에게서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여 기질적인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는
1) 질병, 약물, 일상생활, 음식 섭취 등에 관련된 생리적 요인,
2) 우울, 사별 등 정신적 요인,
3) 사회활동 감소, 경제적인 어려움 등 사회적 요인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