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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임부 및 태아에 미치는 영향

1. 임부에 미치는 영향

임신 오조가 있을 때 임신 제 1삼분기에 질출혈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호르몬 변화가 자궁내 상태를 임신 경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오심과 구토가 지속되는 경우 탈수와 체중 감소가 일어나며 대사성 산증 또는 위액구토로 인한 알칼리증 등의 산 염기 불균형과 전해질 이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해질 이상은 저칼륨혈증이며, 염화물도 감소 할 수 있습니다. 임신 시 대표적인 혈액학적 변화는 혈장량이 증가하는 것인데 이로 인한 희석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구토 후에는 탈수로 인해 혈색소농도와 적혈구 용적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급성신부전으로 크레아티닌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임신 중 구역 및 구토로 인한 사망은 드물지만, 베르니케 뇌증(Wernicke’s encephalopathy), 비장 찟김, 식도파열, 기흉 및 급성 세뇨관괴사 등의 심각한 질환은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임신 오조로 인한 비타민 B1결핍으로 인해 유발되는 베르니케 뇌증 33건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종종 임부 사망이나 영구적인 신경학적 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심한 구역 및 구토는 입원율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몇몇 여성은 이로 인한 심각한 정신사회적 이환을 경험해, 임신종결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와 연관된 가역적인 아급성 질환으로는 우울증, 신체화, 건강 염려증 등이 있습니다.

2. 태아에 미치는 영향

임신 중 구역 및 구토가 배아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증상의 중증도에 따르게 됩니다. 경하고 중간정도 구토는 임신 결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태아에 미치는 가장 흔한 영향은 저체중아와 관련성인데, 임신 오조를 보였던 임부에서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었으나,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임신 중 구역 및 구토를 호소하지 않았던 산모에서 오히려 저 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임부 체중이 감소한 경우와 반복 입원한 경우 신생아 출생체중이 유의하게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어 이를 중증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 구역 및 구토 혹은 임신 오조를 보인 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산율이 낮다고 여러 연구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건강한 임신에서 보다 강한 태반 합성이 생성되는 것으로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임신 오조는 태아 기형 증가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임신 오조가 산모 및 태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 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으로, 태아 사망에 대한 증례 보고는 매우 드물고 극도로 심각한 임신 오조의 경우에만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임신 오조 및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가 있다 하더라도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임신 결과가 좋음으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산부인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