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꼬리뼈 근처에 피부가 함몰된 소견만 보일 수 있습니다.
모소낭에 급성 염증이 생기면 농양 (고름집)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때 환자들은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운동을 한 다음 생기는 심한 통증, 부종, 발적과 압통으로 내원하기도 합니다. 전신 증상의 동반은 흔하지 않으나 미열, 백혈구 증가, 권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농양 은 대개 정중앙이 아닌 바깥쪽으로 치우쳐 생기며, 정중앙선 상에 있는 벌어진 구멍이나 작은 함몰부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항문으로부터 약 3.5~5cm 떨어진 꼬리뼈 부분의 중앙선상에 한 개 또는 그 이상의 작은 병변들이 관찰되며 염증성 분비물과 함께 통증을 동반할 수 있고 이따금 출혈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운데 구멍이 있는 누관에 염증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이차누관은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배농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급성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성적인 염증을 동반하여 재발성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계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나오는 증상을 제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급성 농양 의 배농 후 증상이 없는 모소낭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간헐적으로 화농성 분비물이 재발되는 모소질환의 경과를 밟기도 합니다. 모발은 약 과반수의 환자에게서 발견되며, 모낭이 감염되어 파열된 각질로 채워져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