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비만이 대사증후군의 중요한 원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내장지방의 쉬운 지표인 허리둘레를 사용하여 비만을 정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제당뇨재단에서 발표한 비만의 기준을 각 민족별로 적합한 허리둘레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한국인의 복부비만 기준은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성인 비만은 남녀 각각 1998년 20.1%, 22.7%에서 2010년 23.9%, 20.5%로 나타나 남성에서는 다소 늘고, 여성에서는 다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관상동맥경화증의 중요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관련된 지단백의 성격과 밀도에 따라 그 역할이 다소 차이가 납니다.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데 기여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보다 혈중 중성지방의 상승과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저하가 심혈관질환의 더 중요한 인자가 됩니다. 이를 이상지질혈증이라 부릅니다.
중성지방이 높을 경우 혈관내피세포 아래로 침투하여 죽상경화증을 유발하며, 또한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유발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인슐린 저항성, 복부비만,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연관됩니다.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는 식생활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체중 감소와 운동량 증가,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 등이 중성지방을 감소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식생활 개선이 약물처방에 앞서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중요한 생활습관입니다.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의 발병을 증가시킵니다. 혈압이 115/75mmHg 이상인 경우 20/10mmHg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과 관상동맥질환이 2배씩 증가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혈압이 감소할수록 심혈관질환이 감소합니다.
대사증후군 환자의 고혈압은 인슐린저항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군에서는 고혈압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인슐린이 증가되어 있으며, 따라서 고혈압은 인슐린 저항성에 의해 발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면 고혈압이 줄어듭니다. 운동량을 늘리거나 체중이 줄면 고혈압이 호전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미세혈관의 기능장애를 유발합니다. 이에 따라, 말초혈관의 저항이 증가하여 대동맥 경직도가 증가합니다.
또한, 체내 염분의 양을 증가시키고,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고혈압을 유발합니다.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과 연관이 있으며, 특히, 대사증후군에서 고혈압의 조절은 특히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에 중요합니다.
당뇨병은 체내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의 상실로 인해 고혈당을 유발하는 대사질환을 말합니다. 또한, 당뇨병이 발병하기 전, 당뇨병 진단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공복혈당이 증가하거나,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우 등이 관찰되는데, 이를 당뇨병전단계라고 합니다. 당뇨병 전단계의 70-75% 정도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대사증후군에서 고혈당이 발생하는 기전은 인슐린 저항성에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상태는 인슐린이 잘 이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췌장에서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따라서 인슐린은 높고 혈당은 정상인 고인슐린혈증이 나타납니다.
이후 인슐린 저항 상태가 지속되면 췌장의 기능이 한계에 도달하고 더 이상 정상혈당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서 당뇨병 전단계가 시작됩니다. 이 정도가 더욱 심해지면 당뇨병으로 진행하며, 결국엔 심혈관질환이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