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인구집단에서 천식의 유병률은 2-10%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005년 국민 건강영양조사에서 천식의 유병률이 인구 1,000명당 21.3명으로 보고하였습니다. 전체 천식 환자 중에 4% 정도가 직업과 관련해 천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화학물질이 천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국내외에서 발생이 보고되었고, 유발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물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인 물질 | 직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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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산업장 화학물질 | 이소시아네이트 증기 : TDI | 가구제조공장 도장공, 악기제조공장 도장공, 낚싯대제조공장 도장공, 냉동기제조공장 단열재 제작공, 은박지 제조공장 근로자(접착제) |
용접공제 연무 | 조선소의 가스 용접공, 전자부품 근로자 | |
송진 연무 | 손목시계유리 연마공(접착제) | |
반응성 염료분진 | 반응성 염료 공장 근로자 | |
2.금속염 연무 | 니켈염, 아연염의 연무 | 도금공 |
3.양약제 분진 | 아목시실린 분진, 비오디아스타제 분진 | 제약회사 근로자 |
4.한약재 분진 | 반하 분진, 감초분진 | 한약상 종사자 |
5.동물단백 | 조개껍질 분진 | 조개껍질 가공업자 |
사슴털 | 사슴농장 사육자 | |
실험동물의 털, 배설물 | 동물실험실 근무자 | |
6.식물단백 | 목재분진 | 제재소 절삭공 |
밀가루 분진 | 제빵공 | |
쌀겨 분진 | 쌀가게 주인 |
우선 천식이 진단되어야 하고, 천식이 진단되고 난 후, 다음의 세가지 방법을 통해 직업성 천식으로 확진을 하게 됩니다. 첫째, 원인물질로
의심되는 물질로 기관지 민감성을 유발하여 폐 기능이(FEV1) 떨어지는지를 봅니다. 둘째, 작업장에서 일을 하면서 최대호기유속을 검사하여 작업을
할 때 폐 기능의 변화 정도가 심한지를 확인합니다. 셋째, 작업을 하지 않았을 때와 작업을 했을 때 비특이적 기관지 유발검사인 메타콜린 유발검사의
민감성이 증가하는지를 파악하여 이런 소견이 보일 경우 직업성 천식으로 진단합니다.
이러한 확진을 하기 전에 작업 중에 호흡곤란, 기침 등이 발생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작업장에서 벗어나면 증상이 완화되는 등 직업과 관련된 소견이 보일 경우 직업성 천식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직업성 천식의 임상적 치료는 일반적인 천식을 치료하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기관지 확장제와 염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실시합니다. 임상적 치료 못지않게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천식유발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작업상의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이를 천식유발물질로부터 “회피” 한다고 표현하는데, 직업성 천식 환자에서 천식유발물질로부터 회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회피가 늦어질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거의 모든 물질이 천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직업성 천식을 완전히 예방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천식을 잘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 물질인 경우, 이에 노출되는 근로자들에 대해 증상에 대한 조사를 수시로 실시해서 초기상태에서 원인물질로부터 회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