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차성 갑상선기능항진증]
[이차성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여러 원인 중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60-80%)인 그레이브스병의 이름은 처음 연구한 사람의 이름을 붙여 진 것입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상당한 경우가 그레이브스병 때문에 생기기 때문에 종종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그레이브스병을 구분 없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서로 구분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레이브스병의 원인은 갑상선 자극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갑상선 자극 면역글로불린(TSI) 및 다른 갑상선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갑상선의 기능의 항진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은 20-40대에 잘 생기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4-8배 많이 발생합니다. 인구 1,000명당 1년에 0.3-2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 많이 발병하므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대개 수 주 혹은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갑자기 나타나기도 합니다.
드물게 발생한 갑상선 혹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과다하게 만들어내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질환으로, 그레이브스병에서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것과는 달리 갑상선에 여러 개의 혹이 생깁니다.
증상은 그레이브스병과 같으나,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고 안구의 돌출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항갑상선제를 사용하면 증가된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으로 되며 증상이 사라지나, 약의 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중독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무리 오래 복용하여도 항갑상선제 만으로는 이 병은 절대로 완치되지 않으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하거나 수술을 하게 됩니다. 대개는 간편한 방사성요오드치료가 사용되나, 혹이 상당히 큰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하는 경우에는 그레이브스병을 치료할 때 보다 많은 양을 투여하며, 나중에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10-20% 정도로 낮습니다. 수술은 혹이 하나인 경우, 혹이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간단하며, 합병증도 거의 없습니다. 수술 후 재발은 없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발생도 적습니다.
미만성 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상선종은 요오드 결핍에 의해 발생한다고 추측되며, 결절에서 갑상선호르몬 생성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5-10%는 악성종양으로 병이 진행 되어, 세밀한 추적검사와 세침흡인검사가 필요합니다.
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산선종은 50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고 비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상선종의 갑상선호르몬 치료 중 서서히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며, 그레이브스병에 비해 그 증상의 정도가 경미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드문 원인으로, 뇌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하수체 선종을 발견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갑상선기능항진증, 미만성 갑상선종과 증가된 유리 T4와 T3(갑상선 호르몬의 종류)를 보이면서도 갑상선 자극호르몬 농도는 부적절하게 정상 또는 증가된 것으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치료는 선종을 제거하는 수술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