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성 신장병의 초기에는 대부분의 만성 콩팥질환과 마찬가지로 혈압이 높다는 것 이외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콩팥은 50%의 기능을 상실할 때까지 별다른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으므로, 심각한 상태가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만성 콩팥병을 “침묵의 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것은 알아도 이로 인해 만성 콩팥병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흔합니다.
특히 만성 콩팥병 1~2기에는 소변의 농축력이 떨어져서, 야간에 배뇨하는 야간뇨 이외에는, 자각할만한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는 아래 열거한 증세가 나타나므로, 유사 증세가 있으면 만성 콩팥 질환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 만성 콩팥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고혈압성 신장병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미 신기능이 많이 감소되어 있는 제3기 이후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에는 신기능 장애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빈혈로 인해 피부가 창백해지며, 뼈가 약해지고, 구역, 구토 등의 위장관계 증상으로 영양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노폐물의 침착 등으로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여러 혈관과 신경 기능 장애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증상 자체가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아서 이런 단계에서도 진단받지 못하고 그냥 지내다가 말기 단계에 이르러야 병원을 찾는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아래 표에 만성 콩팥병의 단계를 표시하였습니다. 이 분류는 숫자로 정확하게 표시하기 어렵고 사구체 여과율의 측정 방법 때문에 논란이 있지만, 요즈음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분류입니다. ‘단계 0’은 현재는 콩팥 기능이 정상이지만, 당뇨병, 고혈압, 급성신부전의 과거력, 고령 등 앞으로 신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을 포함하며, 표2에서는 이를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