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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배뇨관련 이상 증상

진단

배뇨이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자세한 문진을 통해 환자의 증상을 평가한 후 신체검사를 시행합니다. 그 다음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요속검사, 영상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1. 문진

배뇨이상은 비뇨기계 질환뿐만 아니라 비뇨기계 이외의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문진이 중요합니다. 배뇨이상의 기간과 정도에 대해 서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환자의 증상이 어릴 적부터 경험한 것이었는지 최근부터 느낀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선천성 질환의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중요 합니다. 최근에 생긴 증상은 배뇨이상의 원인 중 가역적(원래 상태로 회복될 수 있는 경우) 인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요로감염, 외상, 당뇨병, 신경계 질환, 수술과 방사선 치료, 특히 뇌혈관질환, 척추질환, 당뇨 등 전신질환과 신경계 질환들은 합병증으로 배뇨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심을 가지고 조사해야 합니다. 배뇨와 관련된 약물 복용 여부와 음주 여부에 대한 조사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술, 이뇨제 등으로 갑자기 요량이 증가하거나, 감기약으로 부교감 억제제를 복용하거나, 소변을 오래 참아서 방광이 늘어나 방광근육이 이완되면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에 대한 정도를 객관화하기 위하여 체계화된 증상점수표를 작성하게 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입니다. 배뇨 곤란의 정도에 따라 0에서 5점까지의 점수를 부여하여 최고 35점까지 점수로 환산하는데, 증상의 합계가 7점 이하이면 정상이거나 경증, 8-19점은 중등도, 20점 이상이면 중증으로 분류합니다. 그 외에 과민성 방광 점수 등 다양한 증상 점수표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수표는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증상을 점수화하므로 질환의 심한 정도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고, 수치로 정량화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나 수술 후에 치료효과를 비교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신체검사

비뇨기계의 세심한 진찰과 함께 혈압 측정을 포함한 일반적인 진찰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신체의 운동장애나 감각이상이 있는지를 관찰하고 외성기부위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척수신경에 따라 구분된 감각손실을 확인하기 위해 회음부와 성기, 항문 등의 골반부위 감각을 점검하고 항문괄약근의 긴장도를 측정합니다. 남성에서는 항문을 통해 직장 내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서 상태를 확인하는 직장수지검사가 있는데, 전립선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를 평가하여 전립선비대증 및 전립선암의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여성에서는 특히 골반검사가 중요한데 회음부와 질 벽을 관찰하고 골반장기 탈출증 및 요도 협착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복압성 요실금이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면봉을 요도에 삽입하여 요도의 과이동성(요도의 심한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또한 환자로 하여금 복압을 증가시키게 한 뒤(기침이나 발살바 조작 등) 소변이 누출되는지를 확인합니다. 골반 앞쪽에 있는 치골 상부를 두드려보거나 만져보았을 때 하복부에 팽만된 방광이 만져지는지, 방광에 압통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양 옆구리를 만져보거나 두드려 보아 통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타 정신 상태, 언어장애, 운동장애 유무를 관찰해야 합니다.

3. 소변검사

소변 검사는 하부요로증상이 있는 모든 환자에서 시행되어야 할 필수 검사입니다. 소변으로 시행되는 검사에는 일반 소변 검사, 배양 검사, 암세포 검사 등이 포함됩니다. 중간소변을 컵에 담아 검사실에 제출하여 혈뇨를 확인합니다. 백혈구가 관찰되면 요로감염의 확진과 원인균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소변배양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세균이 자라는 경우는 요로감염으로 진단합니다. 방광암을 포함한 비뇨기계 종양이 의심될 때는 특수검사를 통해 소변 내 암세포의 존재 여부 등도 확인합니다.

4. 혈액검사

배뇨증상이 악화되면 2차 합병증으로 신기능의 저하가 올 수 있어 신장 기능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신장의 기능을 가장 잘 반영해 주는 항목이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인데, 신장의 기능이 나빠져서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하면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혈중 요소질소 농도와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를 측정하여 신장의 기능을 평가합니다. 혈청 산성 및 알칼리 포스파타제, 칼슘 등을 측정하여 전립선 종양이나 다른 종양의 전이 유무를 감별해야 합니다.

하부요로증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방광출구의 폐색이지만,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증상만으로는 감별하기가 어려우므로 전립선 특이항원(PSA)이라는 혈액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전립선 특이항원이란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전립선암환자에서 혈중 농도가 높게 나타나므로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데 유용한 진단검사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듦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시적인 염증 등에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상황에 맞는 판단이 필요하며, 유리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 전립선 특이항원 증가 속도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여 진단에 참고할 수가 있습니다.

5. 배뇨일지

일상생활을 하면서 환자가 직접 배뇨 시간, 배뇨량을 기록하며 요실금이 있었던 순간이나 소변을 볼 때마다 느꼈던 요절박의 정도 등을 같이 표시하여 작성합니다. 배뇨일지로 24시간 요량, 배뇨 횟수, 배뇨 간격, 배뇨 분포, 요실금이 일어나는 시간과 유발요인, 기능적 방광용적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잘 작성된 경우 24시간 배뇨일지만으로도 충분하나 3일간 연속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빈뇨와 야간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주므로 하부요로기능을 평가하는데 필수적인 검사라 할 수 있습니다. 배뇨일지는 배뇨이상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할 수 있고, 시간제 배뇨와 방광 훈련과 같은 행동치료를 시행할 때 기초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6. 패드검사

패드검사는 일정 시간 동안 소변이 얼마나 새는지를 점검하는 방법입니다. 1-48시간까지 여러 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24-48시간 동안 사용한 패드나 기저귀의 무게를 측정하는 패드검사는 요실금의 정도를 확인하는 객관적인 방법입니다.

7. 잔뇨 측정

잔뇨 측정은 요실금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검사로서 카테터를 이용하여 간단히 측정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비침습적 방법으로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평상시대로 자연스럽게 소변을 본 다음 잔뇨를 측정하는데, 정상에서는 잔뇨량이 50㎖ 미만이어야 합니다.

8. 요역동학 검사

요역동학 검사는 방광과 요도를 포함한 하부요로의 저장 기능과 배뇨 기능에 대해 연구하는 모든 방법을 총칭하는 말 입니다. 배뇨증상을 포함한 하부요로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요역동학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검사 과정 중 환자가 느끼게 되는 불편감과 검사 결과 해석의 차이 등으로 인해 진단적인 가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으나 최근 검사 장비의 개선과 결과 분석 프로그램의 발전으로 배뇨장애 증상의 기전을 진단하는 데 많은 도움 을 주고 있습니 다. 여러 가지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배뇨장애에 대한 진단을 내리는 데 중요한 검사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뇨 장애 환자의 증상만을 가지고 질환을 판단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면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요역동학적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여섯 가지 검사인 요류검사, 방광내압 측정, 요도내압 검사, 압력오류 검사, 비디오 요역동학적검사가 있어 배뇨 기능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요류검사

9. 영상검사

최근에는 초음파가 비뇨신경계 질환에서 일차적인 검사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배뇨증상이 심한 환자는 많은 양의 잔뇨가 남을 수 있으며, 심하면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요폐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많은 양의 잔뇨가 남는 환자에서는 좌우 신장이 모두 늘어나는 수신증으로 인한 신장 기능의 저하가 올 수 있으므로 초음파 검사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남성에서는 항문 으로 초음파 기계를 삽입하여 전립선 초음파 검사 를 시행합 니다. 이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여 전립선비대증의 심한 정도를 알 수 있고, 동시에 전립선암의 발생 여부, 결석이나 전립선 석회화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높아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초음파를 이용하여 전립선의 원하는 부위에서 전립선 조직을 얻을 수 있으므로 부위에 따른 정확한 조직검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

10. 방광경 검사

요도를 통해 방광 내시경을 삽입하여 방광 내의 병변을 찾아내는 검사입니다. 요도협착이나 방광암, 방광결석이 의심될 경우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질병관리본부_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