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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실신

환자들이 자주하는 질문

1)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려졌다가 저절로 의식을 되찾는 경우 뇌에 문제가 있거나 간질일 가능성이 높은가요?

아닙니다. 잠깐 쓰러졌다가 의식을 되찾는 실신의 원인으로 뇌질환이나 간질과 같은 병은 드뭅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원인 중 미주신경성 실신이나 심장 문제, 뇌의 문제, 간질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는 3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70%는 원인을 정확히 모릅니다. 하지만 대개 일시적이고 가벼운 문제입니다. 뇌혈관의 문제 때문에 의식을 잃는 경우는 의식 소실이 오래 가거나 팔, 다리의 마비가 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잠깐 실신하는 것의 원인이 뇌질환인 경우는 드뭅니다. 간질의 경우도 잠깐 의식을 잃는 소발작도 있지만 보통 낮에 발생하고, 의식을 잃는 시간이 짧고, 외상이 없으며, 실신 후 의식도 깨끗한 경우는 대부분 간질이 아니고 일시적인 실신입니다.

2) 평소 건강하고 어떤 병을 앓고 있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게 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건강한 사람에서 발생하는 실신은 미주신경성 실신이 가장 흔합니다. 미주신경은 우리 뇌의 10번째 뇌신경으로 맥박을 낮추고 음식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위장관(위, 장 등 소화기관)의 운동을 증진시키는 아주 중요한 뇌신경입니다. 그런데 이 미주신경이 원인 모르게 과도하게 반응해 혈압이 떨어지고, 실신을 일으키는 것을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합니다. 혈압이 떨어지면 교감신경계가 작동해서 바로 혈압을 올려야 하는데 부교감신경계인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작동해 맥박이 떨어지고 혈압 회복도 안 되면서 실신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미주신경성 실신 이외에도 심장의 부정맥이나 빈혈, 히스테리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도 실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역겨운 냄새를 맡으면 실신할 수 있나요? 또 끔찍한 광경이나 예기치 못한 통증 때문에도 실신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아마 심리적인 원인일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역겨운 냄새를 맡거나 심리적인 충격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되고 불안하면 과호흡, 즉 숨을 깊이, 자주 쉬게 됩니다. 이런 과호흡은 혈액 내 이산화탄소를 정상 수치보다 낮아지게 합니다. 그래서 숨쉬기가 곤란하고, 어지럼증이 나타나면서 실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소변을 보거나 기침할 때, 음식을 삼킬 때에 실신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요?

그렇습니다. 소변을 보거나 기침을 하는 등의 특별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실신을 상황적 실신이라고 합니다. 이런 실신은 특별하게 반응을 하는 일부 사람에게만 일어납니다. 갑자기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약물요법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5) 오랜 시간 서 있을 때 실신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별한 예방법이 있을까요?

예, 있습니다.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의 훈시를 듣다가 쓰러지는 아이들이 있지 않습니까? 출근할 때 지하철에서 오래 서 있는 것도 실신을 유발할 수 있고, 주부가 부엌에 오래 서 있다가 실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이 미주신경성 실신입니다. 갑자기 혈압과 맥박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일어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혈압을 빨리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부교감신경계인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작동해 일어나는 실신입니다. 또 더울 때 탈수가 심하거나 운동을 지나치게 해도 실신할 수 있습니다. 탈수는 순환하는 혈액량을 줄이고 혈압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실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더위를 식히고 수분과 함께 전해질,소금 성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6) 실신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심각한 병이 원인일 수도 있고, 또 쓰러지면서 신체 외상으로 심한 경우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실신으로 쓰러지는 사람 중 20%가 외상을 입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실신이 자주 있는 사람은 위험한 상황, 예를 들어 사다리에 올라가거나 혼자 수영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실신이 일어나는 사람은 꼭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하고요. 혹시 쓰러질 것 같으면 빨리 도움을 요청하고 아예 눕는 것이 좋습니다. 누우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유지되기 때문에 실신이 예방되고 혹시 실신이 일어나더라도 빨리 회복됩니다. 의식이 없을 때는 옆으로 눕히는 것이 좋고, 의식이 있다면 다리를 높이 올리면 머리와 심장으로 피를 빨리 보낼 수 있어 회복이 빠릅니다.

7) 실신이 일어났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응급조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환자가 의식이 있더라도 바로 일으켜 세워 다른 장소로 이동하지 마시고,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한 후 옮겨야 다시 실신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의식 소실이 오래 가거나 간질의 가능성이 보이거나 심장의 부정맥이 의심되면 옆으로 눕혀서 안정을 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119를 불러서 병원으로 빨리 옮겨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작성 및 감수: 질병관리본부_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