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오해입니다. 우울증약은 전혀 중독성이 없고 우울증에서 완전히 회복이 되었고 재발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중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물 중단 후 어떤 환자들은 재발없이 잘 지내는 반면, 어떤 환자들은 재발되어 다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재발이 반복되는 환자들의 경우 보다 장기간의 약물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것은 우울증의 경과의 차이로 인해 약물 복용 기간의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오히려 적기에 치료를 받지 않아 우울증이 만성화될 경우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이니 약물치료가 필요할 때는 지체 없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거에 많이 쓰이던 항우울제 중에는 진정작용이 강해서 약물을 복용하면 낮에도 졸리고 멍해지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약물은 최근에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새로이 개발된 항우울제들은 이런 부작용이 없어서 복용하더라도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치료를 지체하여 우울증의 증상이 심해지면 마치 치매 환자처럼 기억력이 떨어지는 “우울성 가성 치매”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우울증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우울증은 단지 질병일 뿐이며,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성격의 나약한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능력이 뒤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우울증에 걸리고도 편견이 두려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 우울증의 심화로 인한 능력저하를 일으킵니다.
둘째, 빨리 낫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루 이틀의 치료만으로 완쾌되지는 않지만 빠르면 1-2주에 치료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많은 경우 한 달 전후의 기간에 상당한 증상의 완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셋째, 의욕이 저하되어 귀찮게 느껴지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활동에 참가하도록 합니다. 이런 태도가 우울증의 치료효과를 배가시킵니다.
첫째, 치료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해야 합니다.
둘째, 증상에 대해 환자를 비난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울증으로 인해 의욕이 저하된 환자에게 “게으르다” 거나 “나약하다”거나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절대 금해야 할 일이며, 증상으로 인한 것임을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셋째,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하되 섣부른 위로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넷째.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를 권하되 조급하게 강요하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