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우울증이 대부분 사회심리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므로 이 두 가지 요인에 대한 개입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사회심리적 요인에 대한 개입은 주로 정신치료를 통해, 생물학적 요인에 대한 개입은 주로 약물치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만약 신체질환이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경우에는 신체질환의 치료 또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신치료는 역동정신의학적 정신치료, 대인관계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치료의 초점은 노인 우울증의 사회심리적 요인인 실제적이거나 가상적인 상실(대인관계의 상실, 건강의 상실, 경제능력의 상실 등), 그리고 이와 연관된 자존감의 저하에 맞춰집니다.
약물치료는 감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를 정상화시켜 주는 항우울제를 주로 투여하게 됩니다. 환자분들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하는 약물들이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오해하고 약물 복용을 주저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요즈음 처방되는 약물들에 대해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특히 항우울제는 매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입니다.
보다 신속한 치료가 필요할 경우 전기 충격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전기충격치료는 일반의 통념과는 달리 매우 안전하고 효과가 빠른 치료법이며, (1) 자살가능성이 높은 경우, (2) 식사를 거부하는 심한 우울증 (3) 항우울제의 위험성이 크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 (4) 빠른 임상적 호전이 필요한 경우 등에 적용하게 됩니다.
우울증 치료 시작 후 1-2주가 지나면 잠을 잘 자게 되고 식욕이 호전되기 시작하여 한 달을 전후해서는 우울한 기분도 해소되는 등 주요 증상들이 호전되어 갑니다. 이렇게 증상이 해소된 후에도 일정 기간 치료를 지속해주는 것이 증상 재발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