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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노인 요실금

진단

앞서 설명한 대로, 노인에서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증상도 공통적으로 소변을 지리는 동일한 요실금으로 표현됩니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만으로는 원인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어렵습니다. 가족 내에 요실금이 있는 노인이 있다면 초기에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고 진단과 치료를 해야 증상의 악화와 요실금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노인에서 정기적인 외부활동이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요실금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외부 활동을 축소시키고, 기저질환을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실금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증상으로만 치부하여 요실금을 숨기고 혼자 고민하기 때문에 올바른 대처가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실금은 그 자체의 증상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다른 정신적인 질환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하는 증상, 부끄럽거나 불결한 증상으로만 생각하고 숨기기보다는, 주변 사람에게도 터놓고 얘기하고, 심각하면 병원에 가서 의사와 적절한 상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노인 요실금은 방광과 요도의 특별한 이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요실금의 발생 시점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갑자기 신체기능이 저하되거나, 거동이 어려워지거나, 큰 수술을 받았을 때 일시적으로 소변을 못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요실금의 발생시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진단과정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노인들은 고혈압이나 당뇨, 관절염, 폐질환 등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흔하고, 그런 약물들 중 소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이 적지 않습니다. 노인들은 복용 약물이 많으며, 다른 이환 질환이 많고, 약물 대사가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소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의 작용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에서는 다른 복용 약물에 대한 병력청취도 중요합니다.

원인질환에 따른 진단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신경계 질환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요실금은 기본적으로 신경과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기존에 신경계 질환이 있고 요실금이 발생한 경우라면, 기본적인 요실금 검사를 통해서, 어떤 형태의 요실금인지, 악화의 위험인자가 있는지, 장기적인 예후는 어떻게 되는지 평가를 하게 됩니다. 파킨슨씨병의 경우, 간혹, 신경과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요실금이 최초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경과와 비뇨기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2) 전립선비대증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다른 질병, 즉, 전립선암, 방광경부 구축, 요도협착, 방광결석, 방광종양, 만성전립선염, 신경인성방광 등 다양한 질환의 소변증상과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검사에는 병력청취, 신체검사, 증상평가, 임상병리검사, 요류검사, 전립선초음파 등이 있고, 추가적으로 영상학적 검사, 요역동학검사, 내시경검사 등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의 유병률이 증가하여 이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기본적으로 전립선암의 증상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에 사용되는 직장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 (PSA) 피검사, 전립선초음파검사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3) 복압요실금과 과민성방광

복압요실금과 과민성 방광이 의심되는 경우에 시행하는 검사에는 신체검사, 병력 등에 대한 문진 및 소변검사, 배뇨일기 작성, 요실금 유발검사, 패드검사 등이 있으며, 기존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수술을 앞 둔 경우는 요역동학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필요 시 특수검사(초음파, 내시경)를 시행합니다.

4) 배뇨근수축력저하

배뇨근수축력저하로 인한 범람실금의 경우, 요역동학검사를 통하여 진단을 하고 예후를 평가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대한노인병학회. *최종 업데이트일:201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