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는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므로 매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양로원이나 요양기관에 거주하는 노인, 특히 천식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유행이 시작되었더라도 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10~12월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 기간에 접종을 못했다면 다음 해 3월까지 언제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으면 됩니다.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두 가지 모두 불활성화 백신으로서 동시접종이 가능합니다. 다만 국소 부작용의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 가능하면 양측 팔에 따로 접종할 것을 권합니다. 그 외에도 파상풍-디프테리아, B형 간염 백신과 같은 불활성화 백신들은 동시접종이 가능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노인에서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전에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다면 수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었을 수 있지만, 항체가 있어도 대상포진이 다시 발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항체를 확인하기 위한 혈청학적 검사의 활용도는 대규모 임상시험 연구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60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대상포진을 앓았든 아니든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으며, 예방접종 전에 혈액검사로 항체가 있는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B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생기면 추후 만성 B형 간염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60세 이상의 경우 B형 간염 예방접종으로 항체가 생기는 확률은 65~75% 미만입니다. 또한 만성 B형 간염에서 간암으로 진행하는데 수십 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B형 간염 항체가 사라졌다 하더라도 면역 세포는 기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 추가적인 접종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