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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노인 불면증

개요

나이가 들어 노년기가 되면 하루 생활주기의 생체리듬이 변하게 되는데, 특히 수면과 각성의 리듬이 크게 변합니다. 생체 리듬이 당겨져서,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깨는 변화가 생깁니다. 밤에 잠자려고 누웠을 때도 잠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며, 수면 효율도 감소하여 정상적인 깊은 잠의 80-85%밖에 못자면서 중도에 깨거나 일찍 깨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불면증이란 잠을 자기 어렵거나, 충분히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맑은 정신을 유지하지 어려운 상태, 또는 잠자는 시간이 불규칙해서 잠을 잘 때도 또 깨어 있을 때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포함하는 아주 넓은 개념으로 수면장애 중에서 가장 흔합니다.

노인에서는 약 50%에서 불면증이 있고, 그 중에서 ‘잠들기 어렵다’ 가 37%, ‘수면 중에 깬다’ 가 29%, ‘아침에 일찍 깬다’ 가 19% 정도 이며 약 20% 정도는 낮에도 졸림을 호소합니다.

불면증의 유병율 그림. 일반인의 약1/3이 반복되는 불면증을 경험하고, 9%가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불면증 때문에 괴로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그 외에도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 행동장애, 주기적 사지운동증과 같은 수면장애도 노인에서 흔합니다. 노인에서의 불면증은 만성적인 문제로 이어져서 수면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이로 인해 낙상, 낮 동안의 졸리움, 인지 장애, 섬망(정신이 흐려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는 몇 가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불면증과 구별해야 하는 질병들 그림. 기면증,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기타 수면장애.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제공

1)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코골이는 매우 흔한 생리적 현상입니다. 그러나 코골이가 있는 사람의 75%는 잠자는 중에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주변사람이 자세히 관찰해도 알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하룻밤에 40회 이상 나타나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체내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낮 시간 동안 피로감,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느낌, 아침 두통, 무기력감,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당뇨,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잠자는 동안에 코골이가 있고 낮 동안 피로감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도 있는지 확인을 한 뒤에 치료를 해야 합니다.

2)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 무렵 다리(특히 종아리 부근)에 뭔가 표현하기 어렵게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잠이 쉽게 들지 못하면서 잠이 부족해지는 수면장애입니다. 다리에 느껴지는 불편한 느낌은 ‘전기가 흐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지만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편한 느낌은 낮에도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야간에 심해지며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물러 주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 동안에도 다리를 같은 자세로 오래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경우에 더 심해집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3) 렘수면 행동장애

꿈꾸는 중에 꿈 내용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렘수면행동장애가 노인에게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한 잠꼬대 등으로 다른 사람의 잠을 방해합니다. 또한 꿈 내용 그대로 과격한 행동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자신이나 옆에서 자고 있는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4) 약물 및 금단증상에 의한 불면증

커피, 홍차, 녹차, 초콜릿, 드링크류와 같이 카페인이 함유 된 식음료는 수면을 방해합니다. 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약물로써 중추신경 자극제, 베타 차단제, 교감신경항진 약물, 기관지 확장제 등은 불면증을 가져 옵니다. 또한 수면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불면증이 올 수 있으며, 수면제나 진정제를 장기간 사용하다가 갑자기 끊으면 반동성으로 불면증이 옵니다.

5) 기타 수면장애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주기적 사지운동증이 노인의 1/3 정도에서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잠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낮 동안 졸음, 피로감, 불면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면증(낮 동안에 자신도 모르게 잠깐씩 잠이 드는 증상)은 야간에 6시간 이상 충분한 잠을 잤음에도 낮에 심한 졸음을 호소하는 과다수면증 중 하나입니다.

작성 및 감수 :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대한가정의학회 (노안의학위원회). 최종 업데이트일:201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