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의 위치를 기준으로 크게 국소 부종과 전신부종으로 분류가 됩니다. 국소 부종이란 한쪽 다리에만 국한되어 생기는 부종과 같이 주로 특정 부위에 국한되어 부종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전신 부종이란 말초 부종(양쪽 다리나 양쪽 손, 눈 주위의 부종 등), 폐부종, 및 복수 등을 말합니다.
만성정맥부전의 노인에서 가장 흔한 하지 부종입니다. 혈관은 심장에서 신체 조직 각 부위로 혈액을 실어 나르는 동맥과, 신체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교환하는 모세혈관, 그리고 모세혈관을 통과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으로 구분됩니다. 동맥은 심장으로부터 조직으로 혈액을 운반하고, 정맥은 조직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여 혈액을 순환시킵니다.
이 중에서 하지의 정맥은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혈액을 운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하지의 근육은 수축을 통해 펌프와 같은 작용을 하여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정맥 속에는 얇은 판막이 있어 혈액이 심장에서 멀어지는 역류가 발생하지 않게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서 정맥의 탄력이 감소하여 확장하게 되고, 정맥 내의 판막도 약해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충분한 혈류를 심장으로 돌려보내지 못해 다리에 수분 축적이 되어 붓게 됩니다. 손가락으로 부종 부위를 누르면 함몰되어서 원래대로 바로 돌아오지 않는 함요 부종 양상을 보이며 혈철소 침착으로 인해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고 피부가 얇아지고 심할 경우 피부 궤양도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서있게 되면 다리가 더 묵직해지고, 통증, 가려움 등이 더 심해집니다.
동맥의 피는 심장이 뛰는 힘으로 돌지만 정맥은 주로 팔이나 다리의 근육이 움직여 정맥을 짜주는 힘으로 피가 심장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 피가 역류할 수 있는데, 정맥에는 2장의 판이 있어 피의 역류를 막아줍니다.
정맥은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한 표재정맥과 근육에 둘러싸여 있는 심부정맥,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교통정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혈전증이란 혈관 속에 피가 굳어서 피가 심장으로 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말하며, 피가 응고된 덩어리를 혈전이라고 합니다. 표재정맥에 발생하는 혈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심부정맥에 발생하는 혈전은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요한 질병입니다.
이 병은 주로 종아리와 허벅지의 정맥에 발생하지만, 골반이나 팔의 정맥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다리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기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 갑자기 심하게 붓고 탱탱해집니다.
- 걷거나 심한 경우 가만있어도 통증이 느껴집니다.
- 심한 경우 피부가 붉은색이나 파란색으로 변합니다.
- 정맥이 커져서 튀어나와 보입니다.
- 피부에서 열감이 느껴집니다.
- 발을 위쪽으로 젖혔을 때 장딴지 근육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의 경우 한쪽만 발생합니다.
노인에서 림프부종은 대부분 다른 원인에 의해 2차적으로 생깁니다. 림프부종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종양 (림프종, 전립선암, 난소암 등)이나 임파선 영역을 포함하는 수술 (유방암 수술 등), 방사선 치료 또는 감염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림프계가 막혀서 림프액이 순환하지 목하고 축적되게 되면 막힌 이후 부위에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주로 한쪽만 발생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양쪽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림프부종의 특징은 무통성이고, 함요 부종 양상이 아닌 손가락으로 피부를 눌렀다 떼면 함몰되지 않고 바로 원래대로 돌아오며 피부가 두꺼워지며 과각질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의 연 발생률은 80~85세 노인에게서 1,000명당 50명으로, 노인환자에서 하지 부종의 두 번째로 흔한 원인입니다. 심부전은 각종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의 고유 기능이 악화되어 전신에 충분한 혈류를 보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좌심장의 기능 감소에 의해 체순환이 감소하면 피로감과 쇠약감, 그리고 폐에 물이 차면서 발생하는 호흡곤란이 생깁니다. 우심장의 기능 감소에 의해서는 주로 전신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심부전 환자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퍼낼 수 없어 체액이 연약한 조직으로 스며들게 되어 폐부종, 발목부종, 복수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심부전 환자에서는 체액이 혈관에서 빠져나가 조직에 고이게 되는데 특히 발목 부위에 부종이 많이 생깁니다.
신증후군 혹은 신부전증 등의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증후군은 소변에서 배설되는 단백질의 양이 3.5g이상이며, 저알부민혈증, 부종 그리고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질환을 말합니다. 소변으로 대량의 단백질 손실이 있어 혈관 내 삼투압의 감소가 유발되어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부전증이란 신장이 만성적인 기능 부전에 이른 상태, 다시 말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여 다양한 전신적인 문제를 발생시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신장기능이 악화되어 신체 내부의 수분과 전해질을 적절히 배설·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분이 축적되어 부종과 고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은 간세포에 손상을 주는 다양한 질환으로부터 발생하여 비가역적인 상태에 이르게 합니다. 과다한 알코올 섭취. B형이나 C형 간염과 같은 만성바이러스성 간염, 자가면역성 만성 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도 간경변증의 원인입니다 결국, 손상이 광범위하여 간의 정상적인 구조가 왜곡되고 간의 기능도 손상됩니다. 섬유화가 진행되고 정상적인 구조들이 비정상적인 결절로 전환됩니다.
B형 간염 등의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간경화가 진행되고 나면 간을 통과하는 혈류의 흐름이 나빠져 간내 고혈압이 생기고 간기능 저하로 인한 합성 장애로 혈중 알부민 감소를 일으켜 복강내에 체액이 축적되어 복수가 차거나 다리가 붓게 됩니다. 이 외에도 간경변증은 만성 간질환으로 간세포의 손상, 간의 반흔, 점진적인 간기능의 감소, 출혈성 질환, 간문맥압 항진증, 그리고 간성뇌병증(간성혼수)을 일으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정상보다 낮거나 결핍된 상태를 말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이 정도에 따라 증상이 거의 없는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부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해 혼수상태에 빠지는 점액수종 혼수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점액수종의 경우, 피부 아래 진피 내에 점다당질이 쌓여 이로 인해 부종이 유발됩니다. 함요 부종과는 달리 손가락으로 눌렀을 시 함몰되지 않고 바로 원래대로 돌아오는 특징을 가진 부종입니다.
심부전, 만성 폐질환, 수면 무호흡증 등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폐동맥 고혈압도 부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폐동맥 고혈압이란 심장으로부터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의 혈압이 높아져 폐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는 질환입니다. 폐동맥 고혈압은 안정시에 폐동맥압력이 25㎜Hg 이상이거나, 운동시 30㎜Hg이상인 것으로 정의합니다. 증상은 어떤 형태의 폐동맥 고혈압에서나 동일한데, 가장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특히 운동시 호흡곤란, 만성피로감, 실신, 흉통이 있고 그 외 우심실 부전에 의한 전신부종 특히 하지부종과 복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관을 통해 단백질 손실이 생기는 질환으로 혈관 내 삼투압의 감소가 유발되어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골반 종양 또는 골반 종양의 치료 (수술 및 방사선 치료)의 기왕력은 하지 부종의 원인으로 고려하여야 하며, 의심되는 경우 복부/골반 컴퓨터 단층촬영을 시행해야 합니다.
70세 이상의 노인은 평균 4~5가지의 처방약제를 복용하며 한두 가지 약제는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가지 약제의 부작용으로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칼슘채널 길항제 계열의 항고혈압제, 그리타존(Glitazone) 계열의 당뇨병약,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NSAID) 등이 대표적인 약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