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와 관련된 유방염증으로 비만여성이나 큰 유방을 가진 여성 또는 유방수술이나 유방의 방사선 요법 경력을 가진 분에서 유방 피부에 연조직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땀이 많이 고이고 유방의 피부가 겹치는 유방의 아랫부분에 주로 발생하며 대부분 황색포도상구균이 원인 균입니다. 급성 염증의 대부분은 항생제로 치료되지만 농양이 형성되면 주사침 흡인이나 절개 배농술을 시행합니다.
그 밖의 유방 피부의 피지낭종염, 화농성 땀샘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화농성 땀샘염이 심할 때는 질환 부위 피부를 절제하거나 피부 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큰 유방 때문에 반복적으로 피부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 유방 축소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유방의 접촉성 피부염은 유방이 주로 브래지어의 재료나 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에 유두 주변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렵고 발갛게 부풀어 오르거나 진물이 날 수도 있습니다. 유두에서 생기는 유방암의 일종인 파젯씨 병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대개의 경우에 일시적으로 생기거나 특정 브라를 착용할 때 생기며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금방 호전됩니다. 면 종류의 브라를 착용하거나 세제를 확실히 헹구고 착용하는 것이 예방법입니다.
유방 결핵은 원발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겨드랑이, 종격동(종격), 경부 림프절 등에서 림프관을 타고 오거나, 주변 부위 갈비뼈에서 직접 감염되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구에 비해 비교적 흔하여 약 0.5%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에서 흔하며 약 50%에서 액와부나 유선부위 누공을 형성합니다.
진단은 항산성 염색, 균배양 검사, 병리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하며, 결핵균에 대한 유전자 검사인 PCR이란 검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국소절개 배농 술과 항결핵제의 장기 병용 투여로 치료하며 장기적인 치료에도 재발하면 단순 유방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육아종성 유방염이란 육아종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결핵, 사르코이드증 등의 질환과 연관되거나, 특발성으로 병리검사상 육아종성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유방염의 기술적인 명칭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유방의 유엽에 국한되어 비치즈화 육종과 미세농양을 형성하는 드문 질환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유방암과의 감별이 힘든 단단한 종괴나 재발하는 다발성 농양 등으로 나타나며 육아종성 소엽유방염이라고 부릅니다. 젊은 가임기 여성에서 자주 발생하며 압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급성 염증에서 나타나는 발열이나 발적 등은 드물며 만성 형태를 띕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리네 박테리움이라는 균이 원인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균주는 페니실린이나 테트라사이클린에 잘 듣지만 균배양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종괴가 주요증상인 경우에 침 생검으로 진단이 되었다면 절제술은 피해야 하는데, 절제 후에 지속적인 배액이 되어 고생할 수도 있으며 그보다 많은 수가 자연적으로 병변이 소실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농양이 형성되었다면 다른 유선염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재발률이 매우 높지만 장기적으로 거의 자연 소멸됩니다. 때로는 부신피질호르몬 요법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만 그 치료 결과가 다양하여 우선적인 치료는 아닙니다.
인위적 유방염은 대부분 정신질환자에게서 드물게 나타납니다.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주변부 유방염이 생기는 분들은 이 병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환자 자신의 협조가 없고 심지어 고의로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치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몬도르병이라고 불리우는 흉상복부 정맥염은 드물지만 점차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병리적으로는 정맥염이나 정맥주위염으로 나타납니다. 전흉벽이나 유방 표면에 단단한 줄 같은 것이 나타나거나 피부 함몰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전신 증상은 거의 없습니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상, 염증성 질환, 유방의 수술, 과도한 팔 운동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유방암과 동반된 경우도 있어서 유방 촬영술 등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급성기에는 온찜질이나 소염진통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에 잘 반응합니다.
당뇨병 유방병증은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환자에서 조직학적으로 특징적인 별자리모양의 종괴로 드물게 나타납니다. 림프구 침윤이 많으므로 림프구성 유방염으로도 불립니다.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유사한 조직학적 변화가 자가면역질환인 갑상선의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와 여러 가지 자가면역 항체를 보유한 환자에서 많이 나타나므로 자가면역반응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급성기에는 당뇨를 조절하고 다른 부위 염증치료의 원칙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약 60%의 신생아에서 생후 약 1-2주까지 유선조직이 지속적으로 증식할 수 있으며 이 유선 조직이 감염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 포도상 구균이 원인이지만 대장균이 발견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항생제 치료만으로 충분하지만 농양 이 형성되는 경우에는 세침으로 흡인하거나 절개 배농이 필요합니다. 절개 배농 을 할 때는 가능한 한 가장자리에서 시행하여 유방의 발육에 지장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