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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소화불량

기능성 소화불량의 역학 및 임상적 특징

1.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률

기능성 소화불량의 역학, 예후에 대해서는 아직 완성된 보고가 없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조사한 소화불량의 유병률에 관한 연구는 대상과 진단 기준이 다르므로 단순히 비교할 수 없지만, 얼마전까지 전 세계의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25% 내외(10-40%)로 추정되고 있으며, 소화불량의 정의를 흉부작열감 또는 산 역류에 관계없이 상복부에 한정된 복통으로 제한할 경우에는 그 유병률은 5-12% 정도입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연구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률이 12-15%였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소화불량의 유병률에 대한 정보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지만, 최근 보고된 국내 연구로서 몇 가지를 소개하면, 2000년에 발표된 한 연구는 도시농촌 복합형 도시인 강원도 원주시의 9개 면 중, 지정면과 호저면의 지역사회주민 420명을 대상으로 로마 기준Ⅰ을 근거로 작성한 설문지로 조사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의 검사되지 않은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15.5%(95% 신뢰구간, 11.9-19.0%)였고, 그중에 남자가 15.0%, 여자는 16.0%로 남녀 간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화불량의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던 주민들 중 40명(9.5%)은 조사 당시에 제산제나 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이들 약제 사용군을 포함하면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25%로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율

2. 기능성 소화불량과 헬리코박터

1983년 헬리코박터가 처음 발견된 이래 이 균이 만성위염, 소화성 궤양, 위 림프종 및 위암의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병태생리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으로 헬리코박터 감염이 대두됨에 따라 이 균과 기능성 소화불량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헬리코박터의 감염과 기능성 소화불량 사이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3. 기능성 소화불량과 정신사회학적 요인

기능성 소화불량의 병태생리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정신사회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여러 심리적 인자의 이상이 관찰되었는데, 이에는 불안 및 우울과 같은 부정적 감정, 스트레스에 대한 이상 반응, 의존적 인격, 대응전략의 변화, 질병 행동의 변화 등이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들에서 불안 장애가 흔히 발견되며, 건강인이나 소화성 궤양환자와 비교하여 자신의 심리적 상태, 신체적 상태에 대한 지각이 빈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위장증상보다 불안감이라는 보고도 있으며, 이런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와 연관된 중요한 정신적 요소는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내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