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구된 요골두가 만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전완부의 회전 운동이 제한됩니다. 전방 탈구의 경우 팔꿈치 관절을 굽히는 운동이 제한되며, 후방 탈구의 경우 팔꿈치 관절을 뒤로 젖히는 운동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소아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성장함에 따라 요골두와 상완골 소두(小頭) 사이의 침식으로 인해 통증의 악화와 운동의 제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요골 두 탈구는 외상성 탈구가 방치된 경우와 감별이 쉽지는 않습니다. 선천성 탈구를 의심할 수 있는 방사선적 소견에는, 요골이 길고 척골이 상대적으로 짧은 경우, 상완골 소두의 저형성 또는 소실, 활차(滑車)의 부분적인 결함, 내상과의 돌출, 요골두가 둥글고 경부는 길고 가는 경우, 상완골 원위부의 고랑 형성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견들은 소아에서는 오래된 외상성 탈구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술한 방사선적 소견 외에 양측성 발생 여부, 다른 선천성 기형의 동반 여부, 가족력 유무, 외상 병력의 유무 그리고 출생 시에도 탈구가 관찰되었는지 여부 등을 고려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