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조직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들은 몇 가지 유의사항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첫째, 병리조직검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예를 들어 CT, MRI에서 암이 의심되어 병리조직검사를 했는데 암이 아니라고 밝혀질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드물지 않게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하게 진단하는 일이 병리의사의 역할이라면 정확하게 병변을 선택하는 일은 임상진료의사의 역할입니다.
실수로 환자의 검체가 바뀌었다든지 병변이 있는 조직을 제대로 떼어내지 못했다면 병리조직검사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낼 수 없습니다.
둘째, 병리조직검사를 위해 전신마취 혹은 국소 마취를 하고 조직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개인의 알레르기나 출혈성 질환 등이 있다면 임상진료의사에게 사전에 알려 검사 과정에서의 부작용을 예방해야 합니다.
셋째, 병리조직검사로 떼어낸 조직은 실제 환자의 인체조직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다루어집니다. 새로운 진단 방법을 개발하는데 사용될 때라도 환자의 개인 정보는 충분히 보호받고 있습니다. 또한 진단 이후에 다른 치료법이 개발되는 경우 추가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보관된 환자의 병리조직검사용 조직은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할 때나 병(암)이 재발하는 경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넷째, 병리조직검사의 질환명 결정을 위해서 특수분야전문 병리의사에게 특별 자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 많은 조직이 필요해서 재검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추가 검사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진단이 지연되고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병리조직검사결과가 환자에게 미치는 중대성을 고려할 때 신중한 결정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므로 환자의 이해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