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조직검사결과는 우선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상이라는 결과는 환자의 연령, 성별, 사회적 요소를 고려할 때 평균범주에 드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피부나 신경 조직이 피부와 신경에서 관찰되면 정상이지만 여성의 난소에서 발견되면 기형종이라는 양성 종양입니다.
비정상이라는 결과는 더욱 자세하게 나누어지게 됩니다.
우선 종양인지 비 종양인지, 만약 종양이라면, 예후가 좋고 치료가 간단한 양성종양인지, 아니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악성종양인지 결정됩니다. 종양이 어느 장기에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폐에서 발견된 종양이 폐 조직에서 시작된 종양인지, 대장암 등이 전이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종양의 성격이 공격적일지 온순할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등급 1 혹은 저 등급이라 결정되는 종양은 예후가 좋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등급 4 혹은 고 등급이라고 결정되는 종양은 예후가 나쁘고 전이가 잘 일어납니다.
이 병리조직검사결과보고에 따라 치료방침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건강 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폐 X-ray에서 이상한 그림자가 발견되었다면, 병리조직검사결과가 편평세포상피암종인 경우 수술로, 악성 소 세포종양인 경우 화학요법으로 치료방향이 잡히게 됩니다.
만약 종양이 아니라면 감염인지, 염증인지 알 수 있고 이에 따라 치료약제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흔한 결핵의 경우 결핵균이 있는지 여부를 병리조직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병리조직검사결과는 대개 3일 내로 대략적인 결과가 보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체 질환은 흑이다 백이다 쉽게 가를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담당의사에게 얼마동안 기다려야 병리조직검사결과를 알 수 있는지 현재 중간결과라도 알 수 있는지 질문하십시오.
더욱 쉽고 안전한 검사방법이 개발됨에 따라 환자가 느끼는 검사의 불쾌감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병리과로 보내지는 조직의 양도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유방에 종물이 만져지는 여성이 미혼이라면 흉터 걱정 없이 침생검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가는 침으로 뽑아낸 작은 조직에는 해당 병변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 비교할만한 정상조직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연구논문 발표에 따르면, 조직의 양이 질환명을 결정하는 데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악성종양이라면 성격규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쉽고 아프지 않은 검사법과 정확한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라면 비용이 들더라도 추가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 침생검조직으로 HER2라는 종양표지자에 대해 면역화학병리조직검사와 분자병리검사를 하게되면, 유방암 진단의 신뢰도를 높일 뿐 아니라 HER2 단백질에 작용하는 표적치료 항암제를 쓸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