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우식(충치)은 선사시대 이전부터 발견되는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치아 우식은 근대 사회에 와서 범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이는 당분 섭취 및 인스턴트 식품의 증가 등과 같은 식생활의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반에 우식 발생률이 최고를 나타내다가 최근에는 다시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러한 감소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상수도 불소화 및 불화 치약 등 불소 화합물의 사용과 잇솔질로 대표되는 구강 위생의 개념이 널리 보급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치아 우식 감소 현상은 선진국에서도 중, 상류층에서 두드러지며, 반면 사회 경제적 하층 인구 집단에서는 여전히 높은 우식 발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우식의 60%가 주로 사회, 경제적 하층 인구 집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 우식은 필요한 치과 진료를 받기 힘든 경제력이 없는 인구 집단에 집중되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치아 우식은 가장 흔한 만성 질환으로, 이 질환들을 방치하게 되면 결국 치아 상실이 초래되고, 치아를 상실하게 되면 저작력이 약화되며 또 이로 인하여 영양 결핍을 초래하게 되므로 경제력이 없는 인구에서의 높은 치아 우식 발생률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치아 우식은 통증이라는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