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나타나는 소견은 매우 다양합니다. 위장관에 관련된 증상이 모두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위장관 증상과 관련한 내시경 소견의 판단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상적인 대장 점막은 매우 얇고 투명합니다(아래 좌측). 점막에 있는 혈관이 잘 보입니다. 생리적인 변화에 의해 장 점막이 흑갈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비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하제나 알로에 등을 복용하면 아래 우측 사진과 같이 대장 점막이 착색됩니다.
대장 폴립은 대장 안쪽으로 점막 표면에서 돌출된 병변을 말합니다. 대부분 양성으로 마치 피부에 생긴 사마귀나 조그만 혹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용종이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대장암이 용종을 거쳐 암으로 변화하는 전암성 병변이기 대문입니다. 대부분의 용종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지만 크기가 크거나 모양이 이상한 경우, 조직검사에 이형성이 있는 경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 도중 용종이 발견되면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장 용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크기가 큰 경우 종종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혈변을 보는 경우가 있으며 드물게는 장폐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대장 용종은 대장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그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내시경을 통하여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장점막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용종절제술은 통증은 없습니다. 그러나, 진단을 위한 대장내시경검사에 비하여 출혈, 천공 등의 합병증의 위험성은 높습니다.(100명당 1-3명)
용종절제술 후에는 금식하시고, 검사 한 시간 후부터 꿀물이나 맑은 물을 드시고, 출혈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없으면 다음날 아침부터 죽으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일 주일 동안은 안정을 요합니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암 가운데 하나입니다.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섬유질 섭취 부족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생각됩니다.
대장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배가 아프거나 배변습관이 변해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길 수 있고, 변이 가늘어지기도
합니다. 항문에서 출혈이 나타날 수 있는데 변색깔이 선혈처럼 붉거나 혹은 검은 색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는 배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 (혹 또는 종괴) 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또한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으로 대장암을 보면 사진과 같이 덩어리가 장벽에서 생겨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대장게실 은 장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처럼 튀어나온 것을 말하며, 소화관 어느 곳에나 다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게실 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식이섬유가 적은 식사를 하면 대변 양이 줄어들고 대변을 보기위해 더 많은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장점막이 더 잘 튀어나오게 됩니다. 게실 은 대부분 그냥 두어도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다만 게실 이 있는 쪽의 배가 많이 아픈 경우나 배가 아프면서 열이 나는 경우, 대변에 피가 나오거나 검은 변이 나오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궤양성대장염은 특별한 원인없이 대장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염증은 직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연속적으로 위쪽 대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거의 모든 궤양성대장염 환자에게서 직장에 염증이 있고 침범 부위도 다양합니다. 대장의 안쪽 면(점막, 점막 하층)을 침범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설사, 혈변, 복통 등을 호소하고, 증상이 서서히 시작하기도 하고 때로는 갑자기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때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없는 시기가 있기도 합니다.
크론병은 궤양성대장염 과 달리 염증이 장의 전층을 침범하여 병변의 분포도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 1/3 의 환자에게서는 소장에만 염증이 있으며 1/3 에서는 대장에만 그리고 나머지 1/3 에서는 대장과 소장 양쪽에 염증이 있는데 특히 소장과 대장 이 만나는 부위에 흔히 발생합니다. 증상은 설사, 복통, 식욕 감퇴 등이 흔한 증상이며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며 증상은 때로는 서서히 때로는 급속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궤양성대장염 에 비하여 환자가 느끼는 괴로움이 더 심한 예가 많으며 장기적인 경과와 치료에 대한 반응도 더 나빠서 수술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혈성 대장염은 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은 이상이 없는데 상대적으로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장조직에 손상이 오는 것을 말합니다. 복통이 있고 장점막이 붓고 심한 경우 장출혈 등을 유발합니다. 고령,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 호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