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검사를 잘 마치기 위해서는 장에 존재하는 내용물을 잘 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장정결제로 폴리에틸렌글리콜 성분이 들어있는 하제 설사를 유발하는 약제.나 인산나트륨 성분이 사용됩니다.
폴리에틸렌글리콜 성분의 장관 세정액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형태이며 ‘콜리트산’, ‘콜론라이트’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은 비흡수성 전해질 용액으로 복용 시 장 안에 발생하는 삼투압 차이를 이용해 분변을 씻어내는 방법입니다. 검사 전날 세정액 복용 1 시간 전에 가루약이 들어 있는 통에 4리터 표시부분까지 보리차 또는 생수를 넣은 후 흔들어서 물약으로 만듭니다. 물약으로 만든 후 안 드실 경우에는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요즈음 복용하기 쉽도록 0.5리터씩 복용할 수 있는 작은 용기도 있습니다.
복용 방법은 검사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후에 검사할 경우 오전 6시 (검사 6시간 전)부터 미리 차갑게 보관한 세정액을 일반컵(용량 240cc
정도)으로 처음에 2 컵을 드시고 계속해서 15 분 간격으로 1 컵씩 마십니다. 마시는 동안 설사가 시작되면서 점차 물만 나오게 됩니다. 맑은
물만 나오게 되면 투약을 중지해도 되나, 가능하면 약을 다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이 깨끗하게 세정되어야 정확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오전에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 새벽에 일어나 위와 같은 방법으로 마시는 방법도 있으나 종종 전날 저녁 2리터를 복용하고 당일 새벽 2리터를
복용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장관세정약을 복용하고 검사할 때까지 기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검사가 어려울 정도로 장청소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하여야 합니다.
포스포소다 역시 위의 콜리트산과 같이 장관내의 삼투압 차이를 이용해서 장관을 세정합니다. 한 번에 45mL씩 복용하고 검사 전날, 검사 당일 각각 한 번씩 복용합니다. 복용할 때는 45mL를 일반컵(용량 250mL)에 물과 같이 섞어 마시고 이 후 0.5 리터 정도의 수분을 추가로 복용해야 합니다. 처음 복용하고 1-2시간 후부터 변이 마렵고 마신 지 5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없어져 변보는 것이 멈추게 됩니다.
이 약제는 장 안에 삼투압 차이를 강력하게 유발해 구토가 나거나 탈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복용하면서 많은 양의 물을 같이 마셔야 합니다. 복용량이 적으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양을 먹어야 하는 콜리트산보다 훨씬 편하고 장정결 효과도 비슷하지만 강한 작용으로 인해 몸 안에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고, 고령이나 소아, 신장(콩팥)기능장애, 안지오텐신(angiotensin)수용체 억제제 등의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경우 급성 신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심부전, 간경변, 장폐쇄 환자, 5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금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