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암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질병의 경과와 수술 또는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신체적 불편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환자라는 생각에 매이지 말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의료진을 믿고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에서 듣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귀중한 자신의 시간, 체력 및 금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일반적으로 절제된 소장의 길이가 길지 않은 경우, 소장암 환자들은 치료를 마친 뒤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남은 소장의 길이가 200cm 이상인 경우 영양 흡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소장암으로 수술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상적인 식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절제 범위가 넓어서 남은 소장의 길이가 얼마 되지 않거나, 우회술이 시행되어 섭취한 음식이 소장의 일부만을 지나가는 경우에는 흡수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흡수 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표면적이 감소하고, 음식물의 장 통과 시간이 빨라지며, 장 내 담즙염의 농도가 변화하는 데다 세균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을 단장(短腸) 혹은 짧은 창자 증후군(short bowel syndrome)이라고 부릅니다.
공장의 일부만 절제하였을 경우에는 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담즙염이나 비타민 B12가 회장 말단부에서 흡수되므로 수술 후 적응에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설령 남은 공장의 길이가 100cm 이하라 하더라도 소장에서 흡수되지 못한 탄수화물은 대장의 세균에 의해 지방산으로 변화된 뒤 대장에서 흡수되므로 열량과 수분의 흡수에 큰 지장이 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회장을 절제하였을 경우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흡수 장애로 인해 영양 상태의 이상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회장을 100cm 이하로 절제하였을 경우에는 흡수되지 않은 담즙염에 의해 결장에서 수분과 전해질의 흡수가 감소되어 설사가 유발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답즙염과 결합하는 약제의 처방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광범위하게 회장을 절제했을 때는 지방의 흡수율이 떨어지는데,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칼슘이나 마그네슘과 결합하면서 무기질의 결핍을 초래하며 수산의 흡수를 증가시켜 신결석의 원인이 됩니다.
단장증후군이 생긴 경우에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적응 과정 에 들어갑니다. 이러한 적응 과정에는 보통 3개월 정도가 소요되지만, 때로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적응 기간 동안에는 소량씩 하루 5~6회로 나누어서 식사를 합니다. 초기에는 지방량을 제한하며, 유당의 소화가 안 될 수 있으므로 유제품(우유 등)의 섭취를 제한합니다.
지방과 함께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떨어지므로, 복합 비타민과 무기질을 투약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 500 ~ 1000 mg의 칼슘 보충이 권장되며, 비타민 B12는 먹는 것으로는 흡수가 안 되므로 주사로 맞습니다.
신결석의 예방을 위해 수산이 많이 든 음식의 섭취와 체내에서 수산으로 변화하는 비타민 C의 투여는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수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시금치, 셀러리, 땅콩, 초콜릿, 차(tea), 딸기 등이 있습니다.
암 자체뿐만 아니라 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들은 환자의 영양 상태에 영향을 미칩니다. 영양 상태는 질병의 이환률, 사망률, 치료효과,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암환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암을 치료하는 동안에 잘 먹음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으며 균형 잡힌 식사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비타민 및 무기질을 공급할 수 있는 식사를 섭취해야 하며, 이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음으로써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