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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평발(편평족)

진단

외관 상의 변형에 대한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진, 단순 방사선 사진 촬영으로 진단합니다.
평발을 유발하는 각각의 원인에 따라 진단을 알아보겠습니다.

1. 병력 및 신체 검진

1) 유연성 편평족

발이 쉽게 피로하거나 통증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체중 부하 시 편평족이 있을 때, 엄지 발가락을 위로 들어올려서 아치가 나타나면 유연성이고, 나타나지 않으면 강직성이라고 합니다.

유연성 편평족 그림.  유연성 편평족-엄지발가락을 위로 들어 올리면 감아올림 효과에 의해 아치(arch)가 나타남.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제공

전신적인 유연성 검사로 팔꿈치 관절, 무릎 관절의 과신전, 중족 족지 관절의 과신전, 엄지 손가락이 아래팔(전박)에 닿을 수 있는지 등을 검사합니다. 또한 아킬레스건의 단축 여부를 알기 위해 무릎 관절을 굴곡시킨 상태와 신전시킨 상태에서 발목 관절의 배굴 운동 범위를 측정합니다.

2) 후 경골근 건의 기능 장애

대체로 한 쪽 발에 발생하며, 만성적으로 점차 증세가 진행합니다. 뒤꿈치 올림 검사를 통하여 후 경골근 건의 기능을 평가합니다. 심한 기능 상실이 있으면 뒤꿈치를 들어올리지 못합니다. 후 경골근 건은 뒤꿈치를 들면서 안쪽으로 돌아가게 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관찰합니다.

 한발로 서서 발 뒤꿈치를 들면, 오른쪽 발처럼 뒤꿈치가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상인데, 왼쪽 발은 뒤꿈치가 안쪽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음.

후 경골근 건의 경미한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한두 번 정도는 뒤꿈치를 들 수 있고, 안쪽으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후 경골근 건의 기능 장애가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여러 번 반복적으로 뒤꿈치를 들게 하여 정상 발과 차이가 있는지를 관찰합니다. 검사는 한 번에 양쪽 뒤꿈치를 동시에 들어올리는 '양지 뒤꿈치 거상(double heel raise)'과 한 발은 무릎을 굽혀서 지면으로부터 완전히 들고, 한쪽 발로 체중을 다 들어올리는 '단지 뒤꿈치 거상(single heel raise)'으로 나눌 수 있는데, 건초염이나 부분 파열 등의 경미한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양 발로 들어올리는 검사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정상인도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불안정하여 발을 들어올리지 못할 때가 있으므로 검사자가 잡아주어야 합니다. 후 경골근 건의 주행을 따라 부종이나 압통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3) 선천성 족근 골 결합 (congenital tarsal coalition)

강직성 편평족이라고도 하지만 족근 골 결합이 있다고 모두 편평족인 것은 아닙니다. 류마티스 관절염도 강직성 편평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외상성 편평족들도 대부분 강직성 편평족입니다. 증상은 관절 부분이 뼈로 연결되면서 운동이 제한되어 나타나거나 섬유성이나 연골성 결합으로 미세한 운동이 있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운동 제한은 주로 울퉁불퉁한 면을 잘 걷지 못하고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납니다. 족근 골 결합에는 종골과 주상골 사이의 종주상 결합, 거골과 종골 사이의 거종 결합, 주상골과 설상골 사이의 주상설상 결합이 있습니다. 진단에 골 주사 검사(bone scan)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2. 단순 방사선 검사

모든 지표는 체중을 실어 서 있는 자세로 측정합니다.

1) 전후면상 (AP view)

(1) 거주상골 피복각 (talonavicular coverage angle)

거골두에 대하여 주상골이 외측으로 전위된 정도를 측정하며, 중족근 관절 (midtarsal joint)에서 전족부의 외전 (abduction)의 정도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2) 거골-제 1 중족골 간 각 (talus-first metatarsal angle)

거골의 종축과 제 1 중족골의 종축이 이루는 각도를 측정하여 거주상골 피복각과 마찬가지로 전족부의 외전 정도를 판단하기 위하여 측정합니다.

(3) 거종각 (talocalcaneal angle)

종골의 외측연과 거골 경부의 내측연에 직선을 그어 두 직선 간의 각도를 측정하며, 정상은 18±5도이고 25도 이하일 때는 정상으로 간주합니다.

전후면상 그림. 거주상골 피복각, 거골-제 1중족골 간 각, 거종각.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제공

2) 측면상 (lateral view)

(1) 거골-제 1 중족골 간 각 (talus-first metatarsal angle)

거골 몸체의 상부 관절면의 후방 끝과 거골두의 관절면의 중장을 잇는 거골의 축이 제 1 중족골의 중앙선과 일직선일 경우를 정상, 거골 축이 제 1 중족골의 축의 바닥쪽을 향하면 편평족, 배부를 향하면 요족, 그 각도가 바닥쪽이나 배부로 4도까지는 정상으로 간주합니다.

(2) 거종각

정상은 33도(범위, 25-45도)이며, 촬영 시 방사선 빔의 각도를 달리하여도 큰 변화가 없는 신빙성이 있는 판단 방법입니다.

(3) 거골 수평면각 (angle of talus with horizontal plane)

거골 체부와 경부의 중앙을 잇는 축과 수평면이 이루는 각도를 측정하며, 정상은 26.5±5.3도이고, 35도 이하이면 정상으로 간주합니다.

(4) 종골 피치각 (calcaneal pitch angle)

종골의 하연이 바닥면과 이루는 각도이며, 정상은 16.8±5.6도입니다.

측면상 그림. 거골-제1중족골 간각, 거종각, 거골 수평연각, 중골 피치각.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제공

3) 선천성 족근 골 결합 (congenital tarsal coalition) 거종 결합 (talocalcaneal coalition)

선천적으로 발의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족근 골이 서로 연결된 경우로, 비골근 경직성 편평족의 가장 많은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족근 골 결합이 있는 경우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단순 방사선 촬영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세는 대개 사춘기 이후에 나타나며, 발뒤꿈치가 바깥으로 돌아가거나 안쪽 아치가 소실되는 등의 변형이 거의 없는 것부터 심한 경우까지 그 경우가 다양합니다. 이 비정상적인 결합은 어떤 뼈 사이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나 종골과 거골이 붙는 거종 결합이 가장 흔하게 보고됩니다.
환자가 카세트 위에 올라서서 무릎을 굽히고, 방사선 빔이 카세트에 대하여 30~40도 경사지게 뒤꿈치로 들어가게 하면 중간 관절의 결합을 볼 수 있습니다.
축상(axial view)에서 결합된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이차적인 징후들이 도움이 됩니다.
이차적인 소견들은 ① 거골 두의 배부에서 부리 모양의 골극(beaking), ② 거골 외측 돌기가 넓어지고 둥그렇게 되고, ③ 측면상에서 후방 거종골 관절 간격이 좁아지며 ④ C 징후 (측면상에서 재거돌기와 연결 골의 골 음영이 이어져서 반원 모양으로 보임) 등이 있는데, 항상 이러한 소견이 모두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부리 모양의 골극 (C 징후)

족근 골 결합의 진단을 위해서는 컴퓨터 단층 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이 가장 정확하며, 자기 공명 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은 족근 골이 골화 하기 전에 섬유성 유합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정형외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