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은 약 5-10%정도 발생하고 혈종, 감염, 고환통 및 정관절제술 후 정관 재개통, 정관복원술 후 임신 실패 등이 있습니다.
정관의 혈관으로부터 출혈이 있으면 혈종이 생기는데 수술 후 귀가하여 얼마 안되어서 (2-3 시간 내) 수술 부위가 부어 오르면서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출혈이 심할 때에는 한쪽 음낭이 어른 주먹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커지면서 음낭피부가 늘어납니다. 이때는 응급처치로 다시 수술창을 연 뒤 출혈 부위를 찾아 결찰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출혈이 아니면 지혈제와 압박붕대로 음낭을 압박하고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피부를 봉합한 장소에서 작은 혈종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피부에 작은 절개를 가하고 혈종을 제거합니다.
수술 후 부고환염, 정관염, 고환염 등의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감염이 생기면 그 부위가 아프고, 미열이 있으며, 곪은 병소 부위의 음낭은 빨갛게 붓고, 누르면 아프고 당기는 듯한 통증이 생깁니다. 또 아랫배에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멍울의 크기는 작은 팥알에서부터 큰 콩알 크기까지 다양하며 좌우가 같지 않습니다. 멍울은 수술 후 약간의 출혈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지만 정관을 절단하는 순간에 정관 속에 있던 정자가 주위조직으로 흘러 들어가 염증반응(정자 육아종)을 일으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출혈에 의한 멍울은 시일이 경과하면 축소되지만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고 정자 육아종은 보통 영구적으로 남습니다. 멍울은 누르면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통증이 하복부 쪽으로 뻗치기도 합니다.
수술 후 만성적으로 간간이 고환 부위에 심하지는 않으나 기분 나쁠 정도의 통증이 있고 누르면 아픈 압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관수술 후에도 정자는 계속 생산되며, 생산된 정자는 부고환에서 소화되어 혈액 내로 흡수됩니다. 이때 부고환에서 정자가 흡수되는 기전이 불충분해서 정자의 일부가 부고환 내에 쌓여 생기는 질환이 무균성 부고환염입니다. 이 무균성 부고환염은 수술을 시행받은 환자의 1% 이하에서 생기며 더운 찜질을 하면 며칠 사이에 낫습니다. 그러나 자주 재발하거나 통증이 괴로울 정도로 심하면 정관복원술을 해야 합니다.
정관절제술 시 정관을 절단 결찰한 뒤에 저절로 다시 개통되는 경우로 정관수술을 받은 사람의 1% 이하에서 발생합니다. 이 경우 정액 내 다수의 정자가 출현하므로 정액검사로 쉽게 진단 가능합니다.
정관복원 수술 후 개통이 일어나 정자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임신이 반드시 된다고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임신은 수술 방법, 불임수술 후 정관복원술까지의 기간, 항정자항체의 유무, 여성 배우자의 나이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수술 중 정관에서 정자를 확인하고 수술현미경을 이용하여 미세 수술을 시행하였을 경우 약 90-98%가 정관 개통에 성공합니다. 수술에 성공한 경우라도 약 10%에서는 다시 막히는 경우가 있으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약 60%가 임신에 이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