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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남성형 탈모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대머리에는 콩이 좋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대머리에는 콩 특히 검은콩이 좋다는데 사실일까?

과거 우리나라에는 서양에 비해 대머리가 적었습니다. 최근 대머리가 증가하는 데는 여러 가지 까닭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생활환경의 변화, 식생활의 서구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저지방, 저단백, 고당질 음식을 섭취했습니다. 최근에는 단백질과 지방 섭취가 크게 증가했지만 당질이나 야채 섭취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과거에 많이 섭취했던 콩, 두부, 된장, 칡, 야채 등에는 이소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이는 피토에스트로겐의 일종으로 약하지만 여성 호르몬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소플라보노이드는 5α-환원효소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콩은 이소플라보노이드가 가장 많이 함유된 음식물입니다.
또한 콩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머리를 예방하기 위해 콩과 같은 음식을 평소에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이미 발생한 대머리를 치료하여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적으로 콩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또한 검은색 자체는 탈모 예방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2. 여자도 대머리가 있나요?

대머리는 남성에게만 발생하는 줄로 알고 있지만, 여성도 대머리가 발생합니다.

여성의 대머리를 여성형 탈모라고 부릅니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형 탈모도 2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빈도는 점차 증가합니다. 다만 남성과의 차이는 여성은 대개 앞머리 이마선은 유지가 됩니다.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적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 호르몬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의 난소와 부신에서도 소량이 분비됩니다. 여성도 유전적 소인과 호르몬 등이 원인이 되어 대머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남자들처럼 완전히 머리가 맨들맨들하게 빠지는 대머리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여성 탈모의 진행정도에 따른 분류-여성형 탈모도 2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대개 앞머리 이마선은 유지됨.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제공

3.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가 더 빠지나요?

많은 탈모 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무서워서 머리를 감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고 샴푸로 감으면 해롭다고 비누로 감곤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모두 옳지 않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들은 수명이 다해 정상적으로 탈락하는 것입니다.머리 감는 횟수나 샴푸사용과는 무관합니다. 사람은 정상적으로 하루에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모발들이 자랍니다. 사흘에 한 번 감으면 매일 빠질 머리가 한꺼번에 빠질 뿐입니다. 전체 탈모량은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머리를 잘 감지 않으면 두피가 지저분해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 또는 털집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두피 마사지가 탈모 치료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이는 탈모 자체를 개선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시적인 혈액순환 증가나 기분 전환의 의미만 있을 뿐입니다.

4. 탈모치료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탈모 치료는 일반 질환과 달리 환자 개개인의 욕구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료 시작 시기를 정하기 어렵습니다. 효과를 보자면 조기 치료가 좋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비용을 고려한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치료시기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늦지만 않으면 치료 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라이드 모두 치료를 중단하면 3-6개월 내에 효과가 사라지고 다시 탈모가 진행됩니다. 따라서 본인의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탈모가 사회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치료를 중단해도 됩니다. 그러나 모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5. 피나스테라이드 안전한가요?

많은 사람들이 피나스테라이드로 인한 성기능의 저하를 걱정합니다. 그러나 피나스테라이드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성기능과는 무관한 남성 호르몬입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성욕 감소, 성기능 감퇴, 발기 부전 등의 부작용은 1% 미만에서만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래 복용해야 하는 만큼 그 안전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거의 보고된 바 없습니다. 오히려 5 mg의 피나스테라이드를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 전립선암의 발생빈도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1 mg의 경우도 PSA(전립선특이항원)의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령의 환자는 약제에 의해 저하된 PSA 수치가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므로 따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피부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