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우 손을 떠는 증상은 뇌졸중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서 갑자기 생기지만 손 떨림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으로 언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됩니다.
본태성 떨림의 경우 유전적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을 떠는 것 이외에 다른 증상이나 합병증은 거의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손 떨림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은 있지만,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손 떨림 증상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굳이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파킨슨병은 일종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뇌혈관질환인 뇌졸중과는 다른 병입니다.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유전병으로 보지 않습니다.
손 떨림이 생기면 다음과 같은 점을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잠은 잘 잤는지, 지금 흥분한 상태가 아닌지 확인합니다.
둘째, 최근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기침약, 기관지약, 천식약 등을 먹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카페인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두통약, 종합 감기약에는 대부분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약이나 신경안정제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용 중인 약이 있을 경우 의사에게 알리고, 떨림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어떤 상태에서 떨림이 심한지 파악해야 합니다. 가만히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 한쪽 손만 떤다면 파킨슨병일 가능성이 높고, 글씨를 쓸 때나 숟가락질ㆍ젓가락질을 할 때, 손을 앞으로 쭉 뻗을 때 양손의 떨림이 심해지면 본태성 떨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졸중이나 종양 같은 뇌의 병 때문에도 간혹 떨림(의도 떨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꼭 받으시고, 경우에 따라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뇌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