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기 전에 운동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거나 다치지 않을 것인지 미리 예측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은 심신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나쁜 영향을 미칠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에 의해 문제되는 것은 심장병 발작, 기존 질병의 악화, 근골격계 손상 등입니다. 따라서 운동하기 전에 미리 위험 인자를 파악하여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합니다.
운동 중 급사를 하는 경우는 머리나 가슴 부위 손상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심장병이 원인입니다. 심장 급사의 원인은 나이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즉 35세 이하에서는 주로 해부학적인 선천 심장 및 혈관 이상이 많고 그 이후에서는 관상동맥질환이 많습니다. 따라서 운동하기 전에 선천성 심장병이나 혈관 이상, 부정맥 등이 있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허혈성심장질환 즉 관상동맥질환이 있는지, 현재는 없지만 향후 걸릴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운동에 의해 기존 질병이 악화되면 곤란합니다. 따라서 당뇨병과 함께 천식, 고혈압, 감염병 등이 있는 분은 미리 주의해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식사에 상관없이 290mg/dl 이상이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슐린으로 치료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운동에 의한 저혈당을 방지하기 위하여 인슐린 용량을 줄여야 하며, 일단 저혈당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운동하는 날에는 팔, 다리 등 주로 운동하는 근육보다는 복부에 주사를 놓아야 인슐린 흡수가 과다하게 촉진되지 않습니다.
꽃가루에 민감한 천식 환자가 야외에서 운동할 때에는 미리 기관지확장제를 투여하는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추운 날씨에는 운동에 의해서 천식이 쉽게 유발되며, 심근 경색증도 빈발하므로 가능하면 실내에서 운동하도록 합니다.
혈압이 많이 높거나 합병증이 있다면 조절될 때까지 운동을 삼가야 합니다.
감염에 의한 질병의 급성기에는 운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감기와 같은 간단한 질병이라도 열이 날 때에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진경제, 항히스타민제 등 항콜린성 약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발한 기능이 억제되어 쉽게 체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운동을 하기 전에 운동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거나 다치지 않을 것인지 미리 예측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 아무 문제없이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은 운동 전 검사를 굳이 받아 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위험인자가 많은 분은 미리 운동 전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운동 전 위험도를 미리 파악해 보는 간단한 방법은 캐나다에서 개발한 운동준비 설문(The Canadian Physical Activity Readiness Questionnaire, PAR-Q)입니다.
운동하기 전에 체력 및 체격을 측정하여 운동 강도와 운동 종류를 결정하면 좋습니다. 운동 검사 종목은 신장, 체중, 몸통비, 체지방량 등 기본적인 신체 계측과 심폐지구력,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평형성, 순발력, 민첩성 및 협응성 등입니다. 이중 필수적인 것은 기초체력인 심폐지구력, 근력과 근지구력, 유연성, 평형성입니다.
심폐지구력은 최대산소섭취량으로 평가되는데 직접법과 간접법이 있습니다. 직접법은 트레드밀(treadmill 러닝머신), 자전거(cycle ergometer)를 이용하여 최대 운동부하후 호흡 가스를 분석하여 산소섭취량을 직접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간접법은 최대 운동 부하 당시 심박수를 측정하여 그에 비례하는 최대산소섭취량을 추정하는 방법입니다.
근력은 벤취프레스(bench press)와 레그프레스(leg press)로 재는 등장성(isotonic) 근수축력과 근력계를 이용하여 악력 또는 배근력을 측정하는 등척성(isometric) 근수축력이 있으며, 기계를 이용한 등속성(isokinetic) 근력이 있습니다.
근지구력은 동적과 정적인 것으로 나뉘는데 동적인 근지구력은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으로 측정이 가능하며 정적인 것은 장력계를 이용하여 측정하거나 매달리기로 잴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앉아서 허리굽히기(sit and reach test)로 측정하고, 성인은 윗몸 앞으로 굽히기(forward bending)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눈 감고 외발 서기로 간단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운동 전 진료를 통해서 운동 금기증이 발견되면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식사 여부에 무관하게 290 mg/dl 이상이거나 60mg/dl 이하면 운동을 연기합니다. 혈당이 250mg/dl 이상이고 케톤요증이 있어도 운동을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운동 금기증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