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환자에서는 일차적 치료인 수술로 갑상선을 완전히 제거하게 되나 극히 적은 양의 갑상선 조직은 남아있게 됩니다. 정상 조직이 남아 있다고 하여도 후에 여기서 다시 별개의 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수술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암 조직을 제거하지 못하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하여 남아있는 조직을 같이 파괴하게 됩니다.
유두암이나 여포암과 같이 분화된 갑상선암은 정상 갑상선 세포가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처럼 요오드를 섭취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
분화된 갑상선암은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하면 방사성 요오드를 섭취하여 세포내에서 방사선을 받아 사멸하게 됩니다.
따라서 분화된 갑상선암으로서
수술시에 이미 멀리 암이 퍼져 있었거나 수술 후 재발한 경우에도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하면 암세포가 방사성 요오드를 섭취하여 암세포 내에서
방사선을 받아 죽게 되므로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잘 분화된 갑상선암이라고 하여도 정상 갑상선보다는 요오드를 섭취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갑상선을 완전히 수술로 제거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갑상선의 일부만 제거된 경우에 암이 재발하는 경우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의 수술로 남겨놓은 반대편의 갑상선을 일단 수술해야 합니다.
분화된 갑상선암의 경우 주변 림프절이나 폐전이가 있으면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드물게 뇌전이가 있는 경우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효과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때에 투여하는 방사성 요오드는 갑상선기능항진증 때에 사용하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이 됩니다. 투여 용량이 어느 이상이 되는 경우 대개는 격리를 위하여 방사선 차폐시설이 갖추어진 특수한 병실에 입원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격리가 목적이므로 입원기간 내내 당연히 면회가 금지됩니다.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하기 전에는 적어도 2주이상 아래와 같이 요오드가 들은 식품이나 약제의 사용을 철저히 금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외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일본음식이나 중국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먹을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밥, 모든 고기, 야채, 과일 등은 마음대로 먹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실제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이 부분으로 치료 자체보다도 치료전 요오드 섭취를 제한할 때 식사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통 식사 때 항상 먹는 김치나 장을 먹지 못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하여야 좋을지 아직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적절한 요오드 제한 식사 모델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수술 후 5~6주 정도 경과된 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난 상태에서 시행하게 됩니다.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의 경우는 약을 끊고 적어도 4주 이상이 경과된 시점에서 시행합니다.
대개 수술 후 환자들은 갑상선호르몬으로 T4를 복용하고 있게 되며 T4는 핏속에서 매우 서서히 사라지므로 약을 끊고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T4를 중단하고 2-3주 정도
일시적으로 T3를 복용하다가 2-3 주 정도 중단하면 갑상선호르몬의 중단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불편을 다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이 급속도로 나타나므로 몸이 붓고 추위를 타며 몹시 피로하고 목소리가 쉬고 근육이 쑤시며 저린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상당히 불편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후 다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이러한 증상은 곧 사라지게 됩니다.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한 직후 며칠간은 입맛이 없고 구역질이 나며 몸살이 난 것 처럼 몸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빠르면 3일 정도 늦어도
1주일 정도가 지나면서 이러한 증상은 사라집니다. 섭취되고 난 나머지의 방사능은 대부분 대소변으로 배설되므로 투여 후 며칠간은 입맛이 없어도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자주 보도록 합니다. 변비가 있는 경우는 하제를 사용하여 대변을 원활히 보도록 합니다.
또한 대소변은 반드시 수세식
변기를 이용하며 변기에 남지 않도록 잘 씻어 보내야 합니다. 방사성 요오드는 자연히 붕괴되므로 시간이 지나면 방사능이 저절로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화조 속에서 방사능은 자연히 없어집니다.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한 후에는 2~7 일이 지나 감마카메라로 전신을 촬영하여 투여한 방사성 요오드가 제대로 섭취되었는지를 확인합니다. 또 다른 부위에 암이 전이되었는지를 알아봅니다. 촬영이 끝나면 다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