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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정신분열병

정신분열병의 발병

1. 정신분열병의 발병 시기

첫 정신병적 증상이 시작되는 시기는 남자 환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자 환자의 경우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많습니다. 사춘기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며 45세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도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신병적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 청소년기 환자들은 친구 관계의 변화, 학업 성적의 저하, 수면 문제,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반응 등 소위 ‘전구증상’들을 보이지만, 이런 변화들은 청소년기에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와 뚜렷이 구분하기 힘들고 따라서 이 시기에 정신분열병을 조기 진단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정신분열병은 성별, 문화, 지역의 차이와 무관하게 일정한 발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반 인구의 1%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 정신분열병을 예고하는 경보 증상

1) 일탈 현상

정신분열병은 환각, 망상, 사고장애 등의 특징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전구기(잠복기)를 거치지만, 이 시기에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눈치 채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변화는 일상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일탈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정신분열병의 일탈현상의 예
  • 세면, 목욕, 청소 등을 잘 하지 않아 불결하고 지저분하게 지낸다.
  •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등, 자기를 가꾸는데 있어서 전과 다르게 엉성한 모습이 나타난다. 외모에 관심이 없어지기도 한다.
  • 수면시간이 불규칙해지고, 때론 밤낮이 바뀌어 생활한다.
  • 막연하게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 신경이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불안하거나 긴장된 모습을 보인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 분노를 심하게 나타내면서 공격적인 행동이 잦아진다.
  •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업무 능률이 떨어진다. 학생인 경우 이유 없이 성적이 떨어진다.
  •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주제에 지나치게 몰두한다. 죽음과 자살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가 많아진다.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 말수가 줄어들고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2) 불안감

또 하나의 특징은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신분열병이 나타나기 이전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막연하게, 때로는 구체적으로, 자신이 앞으로 이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가기가 힘들 것 같고, 심하면 자신의 존재 그 자체가 없어져 버릴 것만 같은 극심한 공포가 엄습하기도 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관점에서 이러한 변화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원래의 그 사람 같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 즉 뭔가 달라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거의 없이 갑자기 정신분열병이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정신분열병이 잘 생기는 연령이 15-25세경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춘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서적 불안정성과 정확하게 분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 / 대한신경정신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