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은 하나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독립된 “질병”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허리 부위의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요통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척추는 무거운 체중을 지탱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운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통증 중 가장 흔한 것이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인데, 이것은 척추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손상되고 변성됨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추간판의 퇴행이 진행되면 척추뼈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감소하게 되고, 그 결과 허리를 움직이거나 힘을 쓸 때 요통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 외 가능한 원인으로는 허리 부위 근육의 경련이나 염좌, 그리고 소위 추간판탈출증으로 불리는 추간판의 파열 등이 있습니다.
소위 “허리가 삐었다, 허리를 삐끗했다”라고 하는 요추 염좌나 척추뼈가 부러지는 요추 골절 등은 외상에 의한 요통의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요추 염좌는 주로 잘못된 자세로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허리를 펴거나 돌리는 등의 무리한 운동을 할 때 갑작스럽고 극심한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나 근육이 손상된 것입니다.
요추 골절은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등을 당했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에게 잘 발생합니다.
소위 “곱사등”으로 불리는 척추 측만증이나 척추 후만증은 대개 중년까지는 심각한 통증을 일으키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척추의 변형이 점점 심해지므로 후기에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수염 등의 염증성 질환, 척추뼈의 연결 부위가 약해지면서 척추가 앞쪽으로 이동하는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이 서서히 좁아지면서 그 속을 지나가는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 협착증 등도 요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편,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으나, 척추골절 등 뼈의 손상이 쉽게 발생하게 함으로써 2차적으로 통증을 유발합니다.
비록 흔하지는 않지만 소위 골수염이라 불리는 염증은 척추와 그 내부의 골수를 감염시키거나 추간판의 염증을 유발하여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편, 척추 자체에서 발생한 종양이나 다른 장기에서 척추로 전이된 암도 골절을 유발하거나 주위 조직을 침범하여 요통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요통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특히 다음에 해당하는 요인이 있는 사람은 요통이 발생할 위험성이 더 높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30세에서 40세 사이의 시기에 요통을 처음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요통은 점점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요통은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거나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더 흔히 발생합니다. 특히 평소에는 거의 운동을 하지 않다가 주말에만 과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운동을 하던 사람에 비해 허리의 손상을 입거나 요통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습니다.
지방이 많이 함유된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으면서도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은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결과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허리에 부담이 늘어납니다.
소위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의 발생위험은 유전적인 성향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