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 이 발생하면 숨이 차기 때문에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 하고 대개는 입원해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기흉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흉관(管)’이라는 특수한 관을 흉강 속에 삽입하여 공기를 배출시키고 찌부러진 폐를 펴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에는 동시에 외상 자체에 대한 치료도 필요합니다. 특히 개방성 기흉이나 긴장성 기흉의 경우 환자의 호흡곤란이 심하고 저혈압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자연기흉의 치료원칙은
기흉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재발여부, 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하게 되는데 크게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흉의 양이 작고(20% 이하), 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공기유출이 더 이상 없어 기흉이 커지지 않는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 환자를 안정시킨 상태에서 산소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흉강내 공기는 하루에 한쪽 흉곽용적의 1.25%씩 저절로 흡수되기 때문에 한쪽 폐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비교적 작은 기흉의 경우 10~15일 정도가 지나면 완전히 흡수 됩니다.
흉관삽입술이란 기흉이 발생한 흉강 내에 흉관(管)이라는 관을 삽입하고, 반대쪽 끝부분을 물이 담긴 특수한 용기에 연결하여 공기를 뽑아내고 폐를 펴주는 치료법입니다.
흉관삽입술은 지속적인 공기유출이 있는 경우에도 찌부러진 폐를 효과적으로 펴 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흡인장치를 연결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도 있으므로 기흉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흉관삽입술이 사용되는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성 또는 재발성 자연기흉이 있는 경우에는 공기유출을 근원적으로 막고 기흉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흉막 내부로 화학약품을 투여하여 흉막을 유착시키는 화학적 흉막유착술이 사용됩니다.
흉막유착술에 사용되는 약품으로는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계열의 항생제나 석면이 없는 의료용 활석가루(talcum powder)가 가장 흔히 이용됩니다. 흉관이나 흉강경을 통해 투여된 약품은 흉막에 염증을 일으켜 흉막유착을 일으키기 때문에 기흉이 발생하는 공간인 흉막강(흉강) 자체를 없애버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연기흉이 처음 발생한 환자의 40~50%는 같은 쪽 또는 반대쪽 폐에 기흉이 재발하며, 재발한 기흉을 치료한 환자에서 또다시 기흉이 재발할 확률은 8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재발 시 처음과 같은 쪽에서 기흉이 재발할 확률은 75%이며 첫 발병 이후 2년 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흉관삽입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은 이미 발생한 기흉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기흉의 재발은 막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흉이 재발한 환자는 수술을 통해 원인이 되는 소기포를 절제하고, 흉막을 유착시키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
과거에는 개흉술(開胸術)을 통해 수술을 시행하였으나 근래에는 비데오흉강경을 이용하여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수술하는 흉강경수술이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흉강경수술은 개흉술에 비해 상처부위가 1~1.5cm 정도로 작아 흉터가 적게 남으며,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환자의 회복기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 시 특수한 기구들을 사용해야 하므로 수술비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